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최근 심미적인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아 미백 시술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치과에서 진행하는 자가미백이 시중 제품보다 높은 효과와 안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가미백은 치과 전문의의 진단을 기반으로 환자의 치아 구조에 맞춰 맞춤형 트레이를 제작한 후, 병원에서 제공하는 미백제를 사용해 집에서 직접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일반 판매용 자가미백제와 달리 개인 맞춤성과 고농도 성분 활용을 특징으로 한다.
약수역 세이지치과 신종호 대표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가미백은 단순히 집에서 간편하게 시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환자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치과에서 맞춤 처방과 트레이 제작이 이뤄질 때, 보다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가미백 과정은 우선 개인의 치아 배열과 구강 구조를 본뜬 맞춤형 트레이 제작으로 시작된다. 이는 잇몸 접촉을 최소화해 자극과 부작용 가능성을 낮춘다. 이후 환자는 해당 트레이에 미백제를 주입해 일정 시간 착용하는데, 일반적으로 하루 몇 시간 또는 수면 중 사용한다.
병원 자가미백제는 일정 농도의 과산화수소 또는 과산화카바마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일반 시중 제품보다 빠르고 뚜렷한 미백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고농도 제품 사용 시 자극 위험이 있어 사전 구강 검진과 보호 조치가 함께 이뤄진다.
자가미백은 시간적 유연성도 장점이다. 치과 방문 없이 환자 일정에 맞춰 꾸준히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치아 톤 개선이 가능하며, 필요 시 즉각 사용을 중단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다.
다만, 치아 마모나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인 환자 등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미백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색소가 강한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치과 자가미백은 단순히 미백 효과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구강 상태 점검과 병행될 경우 치아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