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꽃가루와 미세먼지, 강한 자외선, 건조한 기후 등 계절마다 피부를 위협하는 외부 자극은 끊이지 않는다. 단순한 트러블을 넘어 피부 속 구조에까지 영향을 주는 이 자극들은 결국 진피층 손상과 만성적인 피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피부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스킨 부스터’ 시술이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피부 관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피부 미용의 트렌드는 ‘슬로우 에이징’, ‘긍정적 노화’라는 개념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주름 제거보다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피부 구조에 직접 개입하는 예방적 시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킨 부스터는 히알루론산,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펩타이드, 트라넥사민산, 콜라겐 촉진 성분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재생과 수분 공급, 탄력 개선, 잔주름 완화, 피부 톤 개선 등의 효과를 유도하는 시술이다. 단순한 외부 보습 효과를 넘어 피부의 생리적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신촌 차앤박피부과 박건수 피부과 전문의는 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스킨 부스터는 피부의 겉이 아니라 속을 관리하는 치료로, 계절에 관계없이 피부 본연의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손으로 주입하는 방식은 깊이와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는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자동 주입 장비인 ‘더마샤인 프로’가 도입되면서 시술 방식도 발전하고 있다. 일정한 깊이로 유효 성분을 고르게 주입할 수 있어 통증과 붓기를 줄이고 시술 시간도 단축됐다.
박 전문의는 “손주사와 더마샤인 장비를 병행하면 피부 개선 효과가 한층 높아진다”며 “더마샤인은 피부 전반에 수분과 영양을 균일하게 공급해 피부결과 톤을 개선하고, 손주사는 특정 부위에 콜라겐 촉진제나 히알루론산을 정밀하게 주입해 탄력과 볼륨을 보완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복 기간이 짧고 피부 본연의 밀도와 생기를 살릴 수 있어 맞춤형 치료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스킨 부스터는 2030대의 초기 노화 예방부터 4060대의 구조 회복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계절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피부 상태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이다.
다만 스킨 부스터의 효과는 시술자의 숙련도와 정확한 주입 깊이에 좌우된다. 진피층의 구조는 정교해 주입 깊이나 양 조절이 미흡할 경우 멍이나 피부 표면의 울퉁불퉁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시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