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여름철 강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 화상이나 과도한 태닝을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의 갑작스러운 자외선 노출은 피부에 일시적인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색소 침착이나 기미, 주름 등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여름철 피부 손상은 크게 화상 직후의 염증 및 열감 관리, 손상된 피부의 재생, 색소 질환 치료의 세 단계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
화상 직후에는 피부의 잔열을 신속히 제거하고 항산화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냉각을 통해 염증을 진정시키는 ‘크라이오셀’ 시술이나, 고농도 비타민C 및 글루타치온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주사’ 및 ‘백옥주사’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들 치료는 피부의 열감을 낮추고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가 손상된 이후에는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리쥬란힐러’는 연어 DNA 유래의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을 함유해 피부 장벽을 복구하고 탄력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유사한 작용을 하는 ‘PDRN 연어주사’ 또한 피부 재생 및 진정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자외선 노출 이후 급격히 증가한 기미나 색소 침착에 대해서는 레이저 치료가 대안이 된다. 특히 ‘피코토닝’으로 불리는 피코세컨드 레이저는 멜라닌 색소를 미세하게 파괴해 기미, 잡티, 색소성 병변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부평 피부과 이재린 원장은 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피부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자가 치료보다는 적절한 의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수분 및 항산화 케어를 병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