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의 복지,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식물성 식단의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식물성 식단 지수와 신진대사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의 목적은 식물성 식단 패턴과 건강한 개인의 내인성 대사산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식이 섭취와 조절 가능한 질병 위험 요인 간의 연관성에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사산물을 식별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70명을 대상으로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단과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높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는 낮은 체질량 지수(BMI)와 낮은 공복 혈당 수치, 높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수치와 관련이 있었다.
반대로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 지수는 높은 BMI, 높은 트리아실글리세롤, 높은 공복 혈당 수치, 낮은 HDL-C 수치와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식물성 식단의 영양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전 연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식물성 식품이 동일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건강한 식물성 식단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더블린 대학의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이 이전에 심장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었던 글루타메이트, 이소류신, 프로린, 티로신, α-아미노아디페이트, 키누레닌과 같은 여러 아미노산과 생물학적 아민의 수치가 더 높은 것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와 반대로,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는 대사 건강에 유익한 효과로 알려진 글리세로포스포콜린과 관련이 있었으며 티로신, 프로린 및 α-아미노아디페이트의 수치가 낮았는데, 이는 심장대사 위험 요인 및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식물성 식단의 질과 관련된 여러 내인성 대사산물을 확인해 식이 섭취와 심장대사 위험 요인을 연결하는 잠재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라면서 “건강한 식물성 식단과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을 구별하는 것은 BMI, 공복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주요 건강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식물성 식단이 대사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잡식성 식단에 익숙한 인구를 위한 식단 지침을 최적화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