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광주 광산구는 시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전국 최초 주거 복지 ‘살던집’ 프로젝트에 대한 배움(벤치마킹)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구에 따르면, ‘살던집’ 프로젝트가 본격 실행된 이후 전국 여러 지자체가 광산구에 정책 문의를 해오고 있다.
전북 고창군, 경기도 화성시 등이 ‘살던집’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 사업 계획, 진행 상황 등 구체적 내용을 물어 왔다.
경북 포항시의 한 의원이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24시간 시민 소통 창구인 ‘구청장 직통 문자서비스’로 정책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살던집’ 사업이 주민 주거 안정과 지역 공동체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벤치마킹해 보고자 한다”며 사업 계획, 주민 반응 등 자료를 요청해 왔다.
‘살던집’ 프로젝트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 시설이 아닌 살던 지역, 익숙한 집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주거, 건강, 의료 등을 함께 지원하는 광산구의 새로운 주거 복지 정책이다.
시설 중심의 돌봄을 지역, 주거 중심으로 전환하고, 초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해 존엄성을 당연한 권리로 보장하는 정책적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정책을 배우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정부도 ‘살던집’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은경 복지부장관이 광주를 찾아 통합돌봄 현장을 살피는 자리에서도, 광산구 건강약자 병원동행 ‘휴블런스’와 더불어 ‘살던집’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광주의 선도적 사례들이 전국 확대 시행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혀, ‘살던집’ 프로젝트 전국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앞서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광주시 등은 지난 7월 9일 ‘살던집’ 프로젝트 실행의 거점 시설인 ‘케어홈(돌봄전담)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사업 실행 체계, 주요 현장을 살폈다.
특히, 지난 13일 발표된 정부 국정과제에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이 반영되면서 ‘살던집’ 프로젝트와의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존엄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뒷받침하는 ‘살던집’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와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광산구가 시작한 돌봄 혁신이 대한민국 복지의 진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2025년 보건복지부의 ‘주거인프라 연계 돌봄서비스 시범사업’에 선정돼 ‘살던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광주도시공사와 협업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케어홈센터(송광종합사회복지관 3층)’, 병원‧시설 퇴원 후 전환기에 있는 주민의 회복‧자립 준비 공간인 ‘중간집’ 등을 마련하고, 의료, 건강, 생활 지원 등을 융합해 제공하는 주거 기반 돌봄 체계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