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과를 찾는 많은 이들이 사랑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한다. 특히 최근 사랑니 주변에 물혹이 발견되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매복된 사랑니로 인해 생기는 ‘함치성낭종’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자칫 방치하기 쉬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함치성낭종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성장한다. 그러나 모든 사랑니가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잇몸이나 턱뼈 속에 매복 되거나 옆으로 누워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사랑니 주변에 물혹이 생기는 사례가 많은데, 이 물혹을 함치성낭종이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낭종이 커지면 턱뼈를 약화하고 심각한 치아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
사랑니 주변에서 발생하는 함치성낭종은 내부에는 낭액이 차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뼈를 녹이거나 잇몸을 약화하는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이에 따라 작은 충격에도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 함치성낭종이 의심될 때는 치과에서 X-ray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견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주변 조직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부분의 함치성낭종은 턱뼈에 생기는 낭성병소로, 암과는 구분된다. 그러나 방치하면 점점 크기가 증가해 치아와 턱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치료를 위해 크기나 위치에 따라 대학병원에 내원해야 할 수도 있으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에서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 사랑니 발치를 겸한 수술이 일반적이며, 치료 시간은 약 10~30분으로 짧다.
함치성낭종 치료의 핵심은 신경 손상을 피하면서 낭종과 사랑니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낭종이 하치조신경과 가까운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 정교한 수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사랑니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낭종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사랑니가 잇몸 속 깊이 매복된 경우 눈에 보이지 않아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X-ray 촬영으로 사랑니와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함치성낭종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며,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사랑니랑구강악안면외과치과 김태흥 원장은 4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사랑니 주변에 물혹이 의심된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치성낭종은 대개 초기에는 통증이 없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치아와 턱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사랑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랑니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과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치아와 턱뼈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