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대구광역시는 9월 12일 오후 2시, 월배시장 내 도나의집에서 ‘소소디 시즌5’ 시상식을 열고, 2개월 동안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전통시장 디자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소소디(소소하지만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디자인마케팅 프로젝트)’는 대구시와 KT&G대구경북본부, 한국부동산원,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함께하는 민·관·공 협업 사업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시즌에는 대학생 80명이 20개 팀을 꾸려 달서구 소재 월배시장과 월배신시장의 상인들과 함께 현장 중심의 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7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선진지 견학, 점포별 마케팅 활동, 성과공유박람회를 거쳐 이날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시상식은 ▲식전 성과공유박람회 현장 방문 ▲소소디 시즌5 활동 영상 상영 ▲우수 활동팀 성과 발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구시 경제국장을 비롯해 KT&G 서대구지사장,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원장 등 주요 인사와 참가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총 20개 팀 중 7개 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대상), 대구광역시장상(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피카부’ 팀은 월배신시장 내 ‘천재분식’과 협업해 주 고객층과 점포 환경을 분석하고, 메뉴판·포장용 비닐봉투·두건 디자인 등 점포 내외부를 고객 친화적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당근마켓 등 주 고객층에 맞춘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광역시장상을 수상한 ‘월배다반사’와 ‘소담소담’ 팀은 환경개선과 함께 카페, 분식집 등 타 매장과 연계해 상호 교차 구매 시 할인쿠폰 또는 증정품을 제공했다. 아울러, 지역 고객 대상 다과회, 체험 프로그램 등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성과공유박람회 현장에서 시민 투표로 선정된 10개 팀에도 별도의 시상이 이뤄졌으며, 지난해 우수 참가자로서 프로젝트 기간 동안 팀 활동을 지원한 마스터즈에게는 공로 표창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 성과공유박람회 ‘청월장(靑月場)’도 큰 관심을 끌었다. ‘청춘이 비춘 달빛의 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박람회는 9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5일간 도나의집과 월배·월배신시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박람회에서는 참가팀 마케팅 성과물 전시를 비롯해 스탬프 투어, 친환경 아이템 만들기, 나만의 티셔츠 제작,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장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 초반 이틀간 진행된 시민 참여 투표는 시상 결과에 반영돼 시민이 직접 전통시장 변화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청년들의 창의력과 상인들의 현장 경험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졌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