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생의학과학연구소 연구팀이 고혈압을 가진 실험개체를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이 심장미세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진행된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심장협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장미세혈관질환의 대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흉통 증가, 입원 빈도 상승,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여성의 입원율이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현행 치료법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식단 기반 접근이 새로운 대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형태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암컷 고혈압 모델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식단을 달리해 공급하며 변화를 추적했다. 실험개체들은 식물성 식품이 포함되지 않은 대조 식단과 과일·채소·견과·콩류가 포함된 식물성 식단 중 하나를 섭취했다. 두 식단은 영양 구성은 동일하게 맞추었고, 항산화 성분만 차이를 두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 측정법과 고해상도 심장 MRI를 활용해 심장 혈류 변화를 평가했다. 더불어 심장 조직에서 혈관 내피세포 기능과 손상 지표를 분석했다.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실험개체에서는 미세혈관 기능 회복이 관찰됐으며, 혈관 확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대조 식단을 먹던 실험개체를 중도에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했을 때도 이미 진행된 심장미세혈관질환이 회복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지속된 상태에서도 미세혈관 기능이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식단 구성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미세혈관 기능 회복에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측은 검은콩, 피망, 방울양배추, 레몬, 고구마, 호두, 블루베리 등으로 구성된 식단은 인체 적용 시에도 참고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에는 조지아주립대학교 생의학과학연구소, 영양학과, 화학과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고, 심장 영상 분석은 같은 대학 첨단전임상영상센터가 담당했다. 일부 연구는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식품농업연구소의 지원을 받았다.
총괄 연구진은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식물성 식단 기반 심장미세혈관질환 관리 전략이 새로운 치료적 접근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