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현대인의 장시간 좌식 근무와 구부정한 자세가 늘면서 요통을 호소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통증을 가벼운 근육 피로로 여겨 방치할 경우 추간판 손상이 진행돼 만성 통증이나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기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섬유륜이 약해지면서 내부 수핵이 뒤로 밀려 신경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허리통증과 엉덩이 불편감이 반복되며, 진행 시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추간판 퇴행은 노화 과정의 일부지만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장시간 앉는 습관 등으로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통 진단은 증상 확인 후 하지 직거상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자극 여부를 평가하고, 필요 시 X-ray나 MRI로 추간판 상태를 확인한다. 다만 영상검사보다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
대림 삼성필정형외과 정필구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관리하면 상당수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이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행된다”며 “특히 신경주사치료는 염증으로 민감해진 신경을 직접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신경 자극 증상이 있을 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추간판 손상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장시간 앉는 근무 환경에서는 30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 무릎을 굽혀 들어야 한다. 체중 증가와 흡연은 디스크 퇴행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체중 관리와 금연이 권고된다. 걷기, 수영, 자전거 등 허리에 부담이 적은 운동은 주변 근육을 강화해 추간판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