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치아 상실로 인한 임플란트 시술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치아 상실이 증가하면서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2025년 2월 1일부터 65세 이상 건강보험 임플란트 환자의 지르코니아 보철까지 보험 적용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치과의료 현장의 실태와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기존 비귀금속도재관(PFM Crown)에 이어 지르코니아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임플란트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임플란트가 비급여 진료 항목이라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진료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각 병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진료비 정보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지역별 임플란트 1개 가격은 서울이 119만9천원에서 124만9천원, 경기도가 114만2천원에서 114만6천원, 부산이 118만5천원에서 123만3천원 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재료대가 포함된 금액이며, 골조직 및 연조직 처치 등 부가수술 비용은 제외된다.

임플란트 비용이 달라지는 또 다른 이유는 사용되는 재료와 브랜드의 차이다. 임플란트는 보철물, 지대주, 픽스처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재료와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해외 브랜드인 스트라우만, 아스트라, 브레네막과 국산 브랜드인 오스템, 덴티움, 디오 등에 따라 가격대가 형성된다.

현재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평생 2개의 임플란트에 대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의 결정으로, 내년 2월부터는 지르코니아 보철까지 보험이 적용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치과 의원 기준으로 보험 적용 시 임플란트 1개당 본인부담금은 약 38만원 수준이며, 이는 비보험 대비 70% 정도 절감된 금액이다.

65세 미만이거나 보험적용이 되지 않을 시 비용이 부담돼 무조건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는 의료진의 실력과 시술 경험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성연세고운미소치과 백석기 원장은 18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저작 기능과 심미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시술이다. 특히 올해부터 지르코니아 보철이 보험에 적용되면서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후의 관리도 중요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