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많은 병원에서 가슴성형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다 보니, 수술 후 관리로 가슴성형 결과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슴성형수술들 중에서 특히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술이나 가슴확대거상술 이후의 수술 후 관리가 수술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슴성형 수술 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후관리’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수술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이며, 주치의가 직접 하는 치료와 경과체크 그리고 진찰 후 필요시 직접 처방하는 약과 시술들 그리고 환자교육이 훨씬 더 중요하다.
병원을 사후관리 횟수나 무료 제공 여부로 비교하고 판단하는 것은 본질적인 요소를 간과하는 것이다. 관리나 시술의 횟수가 많다고 해서 결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상태에 따라 이러한 관리나 시술들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주파나 초음파 장비 관리가 붓기나 멍을 빠르게 줄이고, 피막구축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체감 효과는 거의 없다. 설사 효과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반드시 주치의의 진찰 및 처방이 필요하다. 피막두께가 정상인 환자에게 이러한 관리가 시행되면 피막이 너무 얇아지고 조직이 연해져 보형물 공간이 과도하게 넓어진다. 이로 인해 보형물이 심하게 돌아다니거나 아래로 내려오는 ‘밑빠짐’이 생길 수 있다. 즉, 주치의의 경과체크 없이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장비관리는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흉터레이저 시술은 주치의 진찰 후 레이저가 도움되겠다는 판단 하에 시행돼야 의의가 있다. 흉터가 레이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태여야 시술의 의미가 있고, 정교한 봉합 후의 정상적이고 양호한 경과의 흉터는 바르거나 붙이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흉터가 튀어오르는 조짐이 있을 때에는 직접적인 약물 주사가 더 효과적이다. 이때, 레이저와 흉터주사는 의사가 시행해야 하는 시술이므로 의사가 직접 시술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JW정원성형외과 설철환 원장은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술이 제일 중요하고 수술 후 관리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주치의가 보지 않고 직원들이 장비로 해주는 관리는 의미가 거의 없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주치의가 직접 치료와 경과체크를 하고 필요시 적절한 처방과 시술을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 수술 결과를 얻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