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붕괴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의 경계 부분에 위치한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인부 10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나, 목격자가 없어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로 인해 교량 붕괴 크기와 인명피해를 고려할 때, 사고 현장 보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며,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며, 개통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붕괴 사고로 기존 공법을 대체할 새로운 공법으로 설계 변경이 필요할 수 있어 재착공 시기도 불확실한 상태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서 사용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같은 공법을 사용하는 고속도로 공사 현장 3곳에 대해 공사 중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일반국도 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파악에 나섰으며, 안전성 검증을 거친 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경기도 안성에서 고속도로 건설 중 교량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경, 안성시 서운면의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에서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크레인을 이용해 상판을 연결하는 작업 도중 설치된 철빔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매몰됐으며, 소방 당국은 즉시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사고 현장에는 총 92대의 장비와 172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2시 21분 마지막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도 소방본부는 사고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69명의 인력과 21대의 장비를 긴급 투입했다. 현재 사고 대응은 안성으로 판단되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휘권을 넘겨받아 현장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지시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 130명의 인원과 44대의 차량을 급파했다. 사고 원인 규명은 국토부, 경찰청,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