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최소 3,500종 이상의 동물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기온 상승, 폭풍의 격화, 가뭄 등 기후 스트레스 요인이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오리건주립대 생태학자 윌리엄 리플 교수가 주도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70,814종의 동물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따뜻해진 해역에서 이동성이 떨어지는 무척추 해양 생물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교수는 “지금 우리는 지구 야생동물에게 실존적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그동안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요 원인은 과잉착취와 서식지 파괴였지만, 기후변화는 이제 세 번째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거미류, 지네류, 산호류, 히드라류 등 일부 무척추동물 분류군에서는 최소 25%의 종이 기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다른 분류군도 상당수 종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양 생태계는 온실가스로 인한 초과 열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공간으로, 고위험 지역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생물다양성의 손실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구 종의 절반이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 저널 ‘생물학 리뷰(Biological reviews)’에 게재된 영국 벨파스트퀸즈대학교(Queen's University Belfast) 생물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동물 종의 포괄적인 조사 결과 약 48%의 종이 현재 급격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는 캐서린 핀(Catherine Finn) 벨파스트퀸즈대학 박사와 다니엘 핀체이라 도노소(Daniel Pincheira-Donoso) 박사, 피렌체 그라타롤라(Florencia Grattarola) 체코 생명 과학 대학(Czech University of Life Sciences) 박사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7만 종 이상의 동물 종의 개체군 밀도를 분석했으며 이는 동종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인 대상이다. 이들은 48%가 개체수 감소를 겪고 있는 반면 증가 징후를 보이는 종은 3% 미만이라는 점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생물다양성의 세계적인 침식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이탈리아의 최대 사냥 박람회가 생물다양성 훼손에 대한 대중의 우려 속에 취소를 결정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이탈리아 사냥 박람회인 HiT Show(Hunting Individual Protection Target Sports)를 주최하는 IEG (Italian Exhibition Group) SpA이 해당 박람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매년 이탈리아 북부 도시인 비첸짜(Vicenza)에서 열리는 'HiT Show'는 연간 수십 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최대 사냥 박람회로 매년 약 5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수렵 무기, 헌팅 트로피 등을 선보인다. 해당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은 대부분 ‘트로피 사냥’을 즐기는 이들로 트로피 사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최 측이 해당 쇼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로피 사냥은 불법 밀렵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의 부유층들의 합법적인 취미 활동이다. 사냥을 오락처럼 여겨 사자, 코뿔소 등 야생 동물을 선택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들은 사냥한 동물의 머리나 뿔 등을 ‘헌팅 트로피’로 박제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일대에서 주로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수많은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가운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이 특사를 임명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모니카 메디나(Monica Medina) 미국 국무부 차관보(Assistant Secretary)를 생물다양성 및 수자원 특사로 지명했다. 이는 전 세계의 생물다양성과 물 위기를 해결하려는 바이든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임무에 추가로 특사 지정을 맡게 된 것이다. 생물다양성이 무엇이길래 미국은 특사까지 임명해 보전하기 위해 힘쓰는 것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은 ‘어떤 지역의 유전자, 종, 생태계의 총체’로 해석된다. 좀 더 자세한 정의로는 1989년 세계자연보호재단이 규정한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가진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만드는 생태계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이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을 들 수 있다. 생물다양성은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보전돼야 하는데 세계 야생 동물 기금(WWF)에 따르면 생물 각각은 생태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거미줄처럼 함께 작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전 세계 지역마다 생물다양성이 각기 다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구생명지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프리카 열대지역이라는 점이다. 지난 10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생명보고서2020’을 통해 지구생명지수를 발표했다.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생물종 개체군 규모의 변화를 말한다. 이는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2만1000개에 이르는 전 세계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 및 양서류 개체군의 규모를 나타낸다. 지구생명지수(LPI)는 야생생물 개체군 데이터세트를 이용해 산출된다. 1970년 이후 야생생물 개체군 크기의 평균변화율을 계산하자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 생물종 4392종, 2만811개 개체군의 평균 규모가 68% 감소했다. 다행히 2018년에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