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동물 수입·거래 관리가 백색목록 제도 시행과 함께 새 기준을 맞았다.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 가운데 법정 관리종을 제외한 일부 종은 백색목록 포함 여부에 따라 수입과 거래 가능 범위가 갈리게 됐다. 제도 취지는 무분별한 유통을 줄이고 생태계 위해 가능성을 관리하자는 데 있지만, 목록 지정 이후 사육관리와 현장 집행 기준을 어떻게 운영할지가 남은 과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동물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외래동물 백색목록은 지난해 12월 11일 총 888종으로 지정·고시됐다. 분류군별로는 포유류 9종, 조류 17종, 파충류 655종, 양서류 207종이다. 정부는 올해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6년 외래동물 백색목록 지정·해제에 관한 국민 의견수렴도 진행했다. 제도적 기반은 2022년 12월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외래동물 관리 체계가 확대 적용됐다. 멸종위기종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유입주의 생물처럼 이미 별도 관리 중인 종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입·거래 가능 종을 선별해 관리하는 구조가 본격화한 셈이다. 백색목록 제도의 핵심은 거래를 일괄 허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허용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호랑이를 7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 남한에서 야생 개체가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 종이지만, 이번 선정은 멸종위기종 보호가 특정 동물의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서식지와 생태계 관리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호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대형 포식자다. 호랑이 아종은 9종으로 분류되며, 카스피호랑이와 자바호랑이, 발리호랑이는 이미 멸종했다. 현재 남아 있는 아종은 벵갈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호랑이, 남중국호랑이 등 6종으로 제시된다. 한반도에 서식하던 호랑이는 아무르호랑이로 분류된다. 한반도 호랑이는 과거 산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과 모피 확보를 위한 남획, 서식지 변화가 겹치면서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공식 자료에서 남한의 마지막 기록은 1924년 강원도 횡성에서 포획된 사례로 제시된다. 북한 함경도 일대에 소수 개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확인 가능한 야생 개체 정보는 제한적이다. 호랑이가 법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에 남아 있는 것은 단순한 명목상의 지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멸종위기종 지
7월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과 야생동물 보호를 다루는 국제 기념일이 이어진다.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시작으로 11일 세계 인구의 날, 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세계 침팬지의 날·세계 범고래의 날, 29일 국제 호랑이의 날이 차례로 운영된다.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은 하루 동안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 등 대안을 선택하자는 취지의 실천일이다. 일회용 비닐봉투 감축은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문제를 넘어 해양 오염과 야생동물 피해를 낮추는 생활 속 환경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11일 세계 인구의 날은 유엔이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환경 기념일 자체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인구 변화는 도시화, 자원 소비, 식량 체계,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논의되는 의제다. 인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과 자원 이용의 균형도 함께 거론된다. 14일에는 해양과 야생동물 보호 관련 기념일이 집중된다.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은 상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해양 생태계에서 상어가 수행하는 역할을 알리는 날이다. 상어는 해양 먹이망의 균형과 연결된 종으로, 남획과 서식지 변화 등으로 보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 6마리가 지난 10일 속리산국립공원에 방사됐다. 이번 방사는 백두대간 중부권에서 산양 서식지를 잇고 개체군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로, 개체 추가보다 방사 이후 정착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방사 개체는 암컷 2마리와 수컷 4마리다.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보호하던 개체 가운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자연 적응력이 높은 개체를 각각 3마리씩 선별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새순과 초본류 등 자연 먹이자원이 풍부한 6월에 맞춰 방사를 진행했다. 속리산은 월악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 중부권 생태 거점으로 평가된다. 산양 복원에서 이 지역이 중요한 이유는 특정 국립공원 안의 개체 수 증가에만 있지 않다. 설악산·오대산·월악산 등 기존 서식지와 남쪽 산악 지대를 잇는 생태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산양 개체군의 고립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번에 방사한 산양에게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했다. 방사 이후 서식지 적응 여부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개체별 행동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산양이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불법 엽구 수거 등 서식지 안정화 작업도 병행된다. 탐방객에게 지정 탐방로 이용을 안내
LG상록재단이 경기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 화담숲 인근에서 추진한 토종 꿀벌 보호 사업을 통해 한라 토종벌 개체 수를 400만 마리 수준으로 늘렸다. LG는 2025년부터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한라 토종벌 100만 마리를 시작으로 증식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개체 수는 200만 마리로 늘었고, 올해 400만 마리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 토종 식물의 수분을 돕는 토종 꿀벌을 보전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대응 활동이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겨 농작물 생산과 식물 번식에 관여하는 생물종으로, 개체 수 감소가 이어질 경우 농업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토종 꿀벌은 서양 벌이 수분하기 어려운 일부 토종 식물의 번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대 낭충봉아부패병 확산 이후 개체 수가 크게 줄었고, 최근에는 기후위기와 서식 환경 변화까지 겹치며 자생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LG상록재단은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인 김대립 명인과 협업해 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식지 주변에는 꿀과 화분 공급원 역할을 하는 밀원 식물을 늘리고, 토종 꿀벌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5월 마지막 수요일은 ‘세계 수달의 날’이다. 국제수달생존기금(IOSF)이 수달 보전 인식 확산을 위해 운영하는 국제 기념일로, 2026년에는 5월 27일에 맞춰 세계 각지에서 관련 행사와 교육 활동이 진행된다. 수달은 귀여운 외형으로 대중적 관심을 받지만, 야생에서 처한 상황은 가볍지 않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수달전문가그룹은 전 세계 수달 보전을 위해 서식 현황과 위협 요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위협은 하천 개발과 습지 훼손, 수질 오염, 먹이 자원 감소, 도로와 기반시설 확장, 불법 포획과 거래 등으로 꼽힌다. 수달이 줄어드는 현상은 한 종의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수달은 물고기와 수생생물을 먹이로 삼으며 하천과 습지 생태계 안에서 먹이사슬의 균형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수달 서식지가 훼손된다는 것은 수변 식생, 수질, 어류 서식 환경, 인간의 물 이용 환경이 함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수달도 보호 대상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수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따르면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하천과 호소 등 물가 주변에 서식한다. 네 다리는
제주의 멸종위기종 문제는 특정 생물의 희소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곶자왈과 오름, 난대림 계곡, 해안 조간대, 연안 해역처럼 섬의 제한된 서식지가 개발과 관광, 기후·환경 변화 압력에 노출되면서 생물다양성 보전 과제가 함께 커지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관리되는 법정보호종이다. Ⅰ급은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종, Ⅱ급은 위협 요인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이를 우려가 있는 종으로 구분된다. 환경부는 2022년 12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을 267종에서 282종으로 개정했다. 제주에서는 제주고사리삼과 탐라란의 등급 상향이 대표적 변화로 꼽힌다. 제주고사리삼은 제주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 양치식물로, 제한된 환경에 의존하는 종이다. 탐라란은 난초과 식물로,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한국적색목록 위급종으로 평가돼 있다. 두 종은 곶자왈과 난대림 등 제주 특유의 숲 생태계 보전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만년콩과 나도풍란도 제주 난대림과 연결되는 Ⅰ급 식물이다. 국립생태원은 제주 난대림 지역 멸종위기 식물 자료에서 만년콩과 나도풍란을 대표종으로 소개하고, 나도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던 날지 못하는 새다. 학명은 Raphus cucullatus로, 비둘기류와 가까운 조류로 분류된다. 유럽인에게 본격적으로 기록된 것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이후이며, 17세기 후반에는 멸종한 것으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도도새의 마지막 목격 시점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IUCN 적색목록은 1662년 모리셔스 앞바다 작은 섬에서 보고된 기록을 마지막 보고로 정리한다. 이후 1670~1680년대 기록도 거론되지만, 다른 날지 못하는 새와 혼동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멸종 시점은 17세기 후반으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도도새는 키가 약 1m 안팎에 이르는 비교적 큰 새로, 짧은 날개와 땅 위 생활 방식은 모리셔스의 고립된 섬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도도새는 주로 과일과 씨앗, 식물성 먹이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땅 위에서 먹이를 찾고 둥지를 트는 생활 방식은 모리셔스의 고립된 숲 환경에는 적합했지만, 인간이 들여온 포식자 앞에서는 취약하게 작용했다. 도도새 멸종은 흔히 “사람이 잡아먹어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인간의 사냥, 외래종 유입, 서식지 훼손, 섬
국가유산청이 지역의 자연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2026년 마을자연유산 기초자원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 기간은 지난 1일부터 7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 공모는 마을의 전설, 설화, 풍속, 생활양식 등과 연결된 자연유산 기초자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에는 오래된 나무, 샘, 바위, 동물 등 마을과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이 포함된다. 참여 대상은 전 국민이며 개인과 단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마을과 연결된 자연유산을 찾고, 해당 자연유산에 얽힌 이름과 기억, 사진, 설명 자료를 정리해 공모전 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우수 자원을 심사해 9월 중 결과를 발표하고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제도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지역 자연유산을 주민 참여 방식으로 기록하고, 향후 보전·활용의 기초자료로 삼는 성격이 크다. 마을 자연유산은 문화재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상만을 뜻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오래된 나무가 마을 제의나 쉼터 역할을 해왔거나, 특정 동물이 마을의 생활문화와 연결돼 전해져 온 경우도 기록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연유산을 생태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 공동체의 기억과 생활문화가 함께
유네스코 지정 보호지역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사회 생활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기후위기 압력 속에서 일부 지역의 생태계 안정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된 지역은 전 세계 자연 보전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유네스코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People and Nature in UNESCO-designated Sites’에 따르면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지정 지역은 전 세계 2260곳 이상이다. 전체 면적은 1300만㎢ 이상이며, 약 9억 명이 이들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지역은 단순한 보호구역보다 넓은 개념으로 운영된다. 생물다양성 보전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활, 문화, 전통지식, 생태 관리 방식이 함께 유지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생활 경관’의 성격을 가진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에서 10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기후 조절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유네스코 지정 지역이 연간 약 7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