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돼 다시 동물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동물단체들이 이를 계기로 동물 전시 관행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단체들은 21일 성명에서 늑구 사례를 언급하며, 야생동물이 본래의 서식 환경이 아닌 공간에 놓인 현실을 문제로 제기했다. 늑구의 탈출을 두고 자유를 향한 본능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동물원이 글램핑장 조성 등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점을 지적하며, 야행성 동물들이 소음과 인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생동물의 생태와 습성에 맞지 않는 사육 환경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동물원을 통한 종 보존 논리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단체들은 자연 상태에 가까운 보호구역이 아닌 시설에서의 사육이 종 보존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야생동물을 전시나 관람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동물의 본성과 생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관련 관행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야생동물이 살아야 할 곳은 자연이며, 인간이 만든 시설이 아닌 본래 서식지에서의 삶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성명서] <제목: "늑대 늑구의 귀환, 동
동물단체들이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발생한 늑대 ‘늑구’ 탈출 사건과 관련해 16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야생동물 전시와 사육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생후 15개월 수컷 늑대 ‘늑구’가 울타리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이후 수색이 이어진 가운데 ‘늑구’는 17일 대전 중구 일대에서 포획됐다. 단체들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개체가 야생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탈출 이후 생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2018년 같은 시설에서 발생한 퓨마 탈출 사례를 함께 언급하며 반복되는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체들은 야생동물을 인위적 공간에 가두고 전시하는 구조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종 보존을 이유로 동물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연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사육은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야생동물은 자연 상태에서의 생태와 습성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좁은 공간에서의 사육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충류와 양서류, 조류, 포유류, 어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전시나 관상, 애완 목적 등으로 사육되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이 국내 야생동물 로드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9일 성명을 통해 국립공원연구원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생태통로 설치가 로드킬 감소에 일정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설치 5년이 지난 15곳의 생태통로에서는 연간 로드킬이 설치 이전보다 평균 약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산 월정사 진입로에 설치된 터널형 생태통로는 설치 전 대비 87.3%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생태통로는 설치 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이용 개체 수가 증가해 정착 단계에서 약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생태통로가 로드킬 예방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국내에서 매년 약 200만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로드킬로 폐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479마리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고라니, 너구리, 노루, 멧돼지, 오소리, 수달 등 다양한 종이 고속도로와 국도, 도심 도로에서 사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로드킬이 야생동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예방 대책 강화를 요구했다. 이어 안전 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