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에콜그린텍㈜이 대나무, 커피, 선인장, 버섯 등 식물 유래 원료를 바탕으로 한 비건 에코가죽을 자체 개발해 미국, 호주, 덴마크, 홍콩,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시장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에콜그린텍의 비건 가죽은 인장 강도, 내마모성, 신율 등 물리·화학적 특성 면에서 기존 비건 가죽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물성을 바탕으로 ‘Vegan Eco Leather’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식물 유래 소재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물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에콜그린텍은 일반 면(cotton) 소재 대신 결정화된 PLA(Poly Lactic Acid) 수지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3년 이상의 경시 변화 테스트를 통해 부패와 품질 저하 문제를 개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이오매스 함량이 기술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가운데, 에콜그린텍은 자사 비건 가죽의 바이오매스 함량이 80~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며, 에콜그린텍이 해당 산업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CMF 연구실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CMF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만들 때 고려하는 중요한 3가지 요소인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을 뜻하는 기술 용어다. 차량 색상이나 소재를 연구하는 이 팀은 이러한 물건들이 주는 색상이나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는다. 특히, 연구실 중앙에 위치한 널찍한 책상 위에는 모두 리사이클링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들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상 위에는 멕시코에서 폐기되는 선인장을 건조해 만든 가죽 패드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페인트가 포함돼 있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CMF 팀장 에린 김은 "친환경 소재 사용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건 트렌드가 음식과 패션을 넘어 자동차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비건 자동차는 실내 마감에 천연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조 가죽을 활용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차량을 의미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탄소 감축 목표에 따라 차량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
합리적인 소비를 의미하는 가성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를 넘어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따라 소비를 선택하는 미닝아웃이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와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비건(Vegan)이 패션업계를 강타하며 친환경 패션 열풍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건은 원래 육류,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은 배제하고 식물성 음식만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최근 식품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산업 군의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확장돼 사용하고 있다. 윤리적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건 시장의 규모 역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건 트렌드가 패션업계를 점령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동물 학대를 이유로 모피업계 일각에서 일어난 리얼 퍼(real fur) 생산 반대 운동부터다. 이후 인조털을 뜻하는 페이크 퍼(fake fur) 혹은 에코 퍼(eco fur)가 차츰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구스 다운, 덕 다운 등 패딩 점퍼의 충전재 역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등 ‘비건 패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