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지구오염

[V팩트체크] 해산물은 육류에 비해 탄소발자국이 적을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축산업의 높은 탄소 발자국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육류 제품을 포기하거나 줄이고 대신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생선이나 다른 해산물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믿음으로 육류 제품을 대체해 단백질을 공급받지만, 이것은 일부의 경우에만 사실이고 어떤 종류의 해산물과 육류 제품을 비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의 탄소 발자국을 가능한 한 많이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식물에 기반한 식단을 먹는 것이 가장 환경친화적인 선택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생산 과정과 토지 사용에서부터 물 낭비, 운송 및 포장에 이르기까지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해 밝힌 탄소 발자국 데이터에 따르면 식물 기반 식품이 탄소 배출량을 가장 적게 배출한다는 것이 명백하다.

 

 

미국 환경 워킹그룹(EWG)이 발표한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양고기는 고기의 1kg당 평균 20.44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탄소 발자국이 가장 높다. 양의 탄소발자국 대부분은 양들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트림과 폐기물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 배출물에서 나온다.

 

양고기에 이어서 소고기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돼지고기는 칠면조, 닭과 같은 가금류의 중간쯤에 해당하며 같은 제품의 1kg당 약 4.62kg 이산화탄소를 생산한다. 가금류는 돼지고기의 절반 정도를 생산한다. 그래서 육류 가운데 닭이나 가금류까지 섭취하는 폴로 베지테리언이 존재하는 것이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해산물을 동물 단백질보다 탄소 발자국이 적은 경향이 있지만 모든 해산물의 탄소 발자국이 적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어업이 농지와 가축 사육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식 연어는 연어 1kg당 4.14kg의 탄소 배출량이 발생하는 어류 사료와 어업용 연료사용이 필요하기에 닭고기나 칠면조 등 가금류보다 탄소발자국이 높다. 탄소 배출 외에도 연어와 같은 양식 어종의 다른 환경적 영향도 우려된다. 양식 해산물은 다량의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바다를 침출하고 오염 시켜 해양 서식지를 파괴하고 해양생물을 해친다.

 

그렇다면 양식이 아닌 야생 어업은 어떨까?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인 오세아니아에 따르면, 야생 어업은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을 사용하는데, 이 선박은 엄청난 양의 탄소를 내뿜는다. 선박의 연료는 어떤 해양 동물을 포획하느냐에 따라 사용량이 상이한데, 야생 해산물 중 새우와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는 조개잡이에 사용되는 그물과 덫이 다른 그물보다 훨씬 무거우므로 한 마리당 10000리터의 연료를 태울 수도 있다. 보통 멸치, 고등어, 청어와 같은 어류 어종은 어획량당 평균 80리터의 연료를 공급하는데, 어부들이 주머니처럼 생긴 그물을 사용해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환경적 요인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큰 문제인 플라스틱 오염을 생각한다면 거의 모든 상업적 어업들은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거의 50%를 차지하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저인망 어선을 사용한다. 이러한 상업적인 어획은 또한 돌고래, 바다거북, 상어를 포함한 부획물로 알려진 비표적 종들까지 죽이며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상업적 어획의 속도로 전반적인 해양 개체 수는 매우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2048년까지 해양생물이 멸종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수산업은 오랫동안 아동 노동과 노예와 같은 인권 유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를 경계한다면 해산물을 섭취하는 것 또한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결론적으로 해산물은 육류 가운데 비교적 낮은 탄소발자국을 가진 가금류와 비슷한 수준의 탄소를 배출한다. 아울러 환경을 생각한다면 양식업이나 조개류, 갑각류는 육류와 함께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식물에 기반을 둔 단백질 공급원은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윤리적이고 건강한 선택임에는 이견이 없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2명
33%
비추천
4명
67%

총 6명 참여


프로필 사진
김민영

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