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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크루얼티 프리' 트렌드에도 '동물실험' 매년 늘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가 소비 트렌드가 되고 동물의 복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의 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앞두고 공개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수는 총 488만252마리로 전년 대비 73만 마리(17.8%)가 증가했다. 동물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은 조류부터 설치류, 어류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 가운데 마우스가 지난해 총 316만4837마리가 희생되면서 전체 동물의 65%를 차지했다.

 

높은 강도의 동물실험 수도 늘어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통등급에서 가장 높은 고통인 E단계를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교육 또는 연구’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E등급의 실험에 동원된 동물이 218만 마리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으며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등급의 동물실험까지 더했을 경우 전체의 77.8%를 차지할 정도였다.

 

나날이 늘어가는 동물실험에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실험의 3R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동물실험의 윤리적인 원칙으로 동물실험을 될 수 있으면 ‘대체’(Replacement)하고 사용동물 숫자를 ‘감소’(Reduction) 시켜야 하며 불가피하게 동물실험 진행 시 고통의 ‘완화’(Refinement)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앞서 살펴본 국내 동물 실험의 현황은 이러한 3R의 원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3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488만 동물들의 비명과 죽음, 동물실험 천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이며 동물실험의 결과가 인간 임상실험에 나타날 확률은 약 5~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동물실험이 비과학적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3R 원칙을 철저히 지켜 E등급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동물실험보다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동물대체시험을 연구 개발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물대체시험은 말 그대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 방법 또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예측을 통해 의약품·화장품 등 화학물질의 독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최근 인체 내 생리현상을 재현할 수 있는 생체모사장기칩을 개발했다. KBSI 연구장비개발부 김정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속 분석용 3차원 뼈모사칩을 활용해 동물실험을 하는 대신 골다공증 약물의 효능을 정확하게 평가·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뼈모사칩을 통해 얻은 대량의 세포이미지를 KBS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약물의 정확한 효과를 알 수 있는 이미지 판별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으며 향후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평가나 골다공증 등 골질환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아 박사는 "장기칩을 실제 동물대체시험법으로 활용하는데 꼭 필요한 기술들을 극복하기 위해 고속 대량 칩 시스템 제작, 생체재료, 이미징,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가 뼈 모델은 물론 다양한 질병 모델과 신약평가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는 효율적 접근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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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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