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목포 18.7℃
  • 맑음제주 21.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이슈

[V헬스] 고령층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으로 부담 줄일 수 있어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 건강이 곧 전신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자연치아를 상실한 고령층 사이에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되며 치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치아 상실은 노년층의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자연적인 노화, 치주질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게 되며, 그로 인해 음식 섭취의 어려움, 발음 문제, 외모 변화 등 다양한 불편을 겪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기능 저하를 넘어 사회적 고립감이나 심리적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치아 상실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임플란트는 이러한 상황을 보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티타늄 소재의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함으로써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과 심미성을 제공한다. 특히 고령층 환자에게는 씹는 기능의 회복뿐만 아니라 외모와 자신감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임플란트 치료 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1인당 평생 2개 치아에 한해 적용되며, 본인 부담금은 30%로 설정돼 있다. 다만, 적용 대상은 완전 무치악 환자가 아닌 부분 무치악 환자에 한정되며, 하나 이상의 치아가 남아 있어야 한다.

 

 

보험 적용 항목도 명확히 구분된다. 임플란트 본체와 보철물은 적용되지만, 뼈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 등 추가 수술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된다. 또한, 기존에는 금속 도재관(PFM)만 보험 보철로 인정됐지만, 2025년부터는 강도와 심미성이 뛰어난 지르코니아 크라운도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지르코니아는 자연치아에 가까운 색감과 높은 내구성을 지녀 특히 앞니나 눈에 잘 띄는 부위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보험 적용이 확대됐다고 해도 모든 고령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시술 전 정밀 진단과 사전 검사를 통해 신체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잇몸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어, 의료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와 함께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와 같은 최신 기술이 고령층 임플란트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이 방식은 3차원 CT 영상으로 환자의 구강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정밀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수술 시 잇몸 절개가 최소화돼 출혈과 감염 위험이 낮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에게 특히 적합하다.

 

의료진의 숙련도 역시 치료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고령 환자의 경우 잇몸뼈 상태나 건강 조건이 까다로워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이 요구된다. 따라서 충분한 임상 경험과 최신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선택 시에는 치료 전 상담 과정, 감염 예방 시스템, 수술 후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건강보험 적용으로 고령층의 경제적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시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환자의 치료 의지와 생활 습관 관리다. 임플란트는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이며, 정기적인 치과 내원이 필요한 치료다. 특히 칫솔질, 치간칫솔 사용, 금연 등 일상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시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처럼 건강보험 임플란트 제도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고령층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적용 여부와 범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중랑구 아름미소치과 안시은 원장은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건강보험 임플란트 제도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만큼, 더 이상 치아 상실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