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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크라우드펀딩 속 에코] 이랑,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수제 천연 잉크 개발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 아이템을 가진 초기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수요자가 중개업자의 온라인플랫폼에서 집단지성을 활용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개인이나 기업의 새로운 사업에 대해 대중으로부터 직접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대중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척도를 알 수 있으며 대중으로부터 순수한 의미로 받은 지원은 창의성을 보존하는 의미가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몇몇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성장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시장과 더불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음은 크라우드펀딩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기자가 선택한 제품이다. [편집자주] 

 

재배과정에서 작은 흠집이 생기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해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농산물이 한 해에 13억 톤에 달한다.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로 불리는 비규격 농산물을 폐기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과 환경오염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이어져 농작물의 성장을 저해하게 되고 또다른 못난이 농산물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열풍에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폐기하던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을 폐기할 시 발생하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기 위함이다.

 

 

주로 못난이 농산물은 채소 구독 서비스로 판매되거나 모양과 크기가 과하게 규격에서 벗어난 농산물을 요리에도 사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기초 화장품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최근 텀블벅에 공개된 프로젝트는 이러한 못난이 농산물을 천연 잉크로 재탄생 시켜 눈길을 끈다.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기업 ‘이랑’은 버려질 예정이었던 못난이 적양배추를 사용해 ‘밤그늘 잉크’를 만들었다. 이들은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천연 잉크를 만들어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폐기되는 적양배추를 상품으로 활용함으로써 폐기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한다.

 

이들은 ‘농가의 수익 창출 방안 다양화와 농산물 폐기량 감소를 통해 농업인의 경제적 어려움 완화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라는 미션 아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제 잉크를 개발했다.

 

 

오랜 연구 기간을 들여 완성한 ‘밤그늘 잉크’는 잉크 제작에 쓰일 못난이 적양배추의 선정부터 잉크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이랑이 직접 담당했다. 보라색과 남색이 어우러진 밤그늘 잉크는 30ml 한 병당 버려지는 적양배추 반 통(약 400g)이 사용되며 발색의 양배추의 종류, 잉크를 만든 이가 누군지 따라 잉크의 농도와 밝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펀딩은 밤그늘 잉크와 농가의 사진을 농부가 직접 찍어 만든 사진 엽서, 하루자연 질문지, 문진 등으로 구성됐으며 7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애정을 담은 천연잉크는 현재 펀딩목표 금액의 180%를 달성한 상태다.

 

한편 펀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찾다, 여름지기 잉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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