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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기후 파업, 스위스 국민 행동 바꿔…"채식하고 자동차·비행기 안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그레타 툰베리가 주도한 청소년 기후 행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가 스위스 국민들의 환경 행동을 부추겼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는 스위스 로잔공과대학(이하 EPFL)의 연구를 인용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Climate)’이 스위스 국민 전체 가운데 3분의 1의 일상 습관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여름부터 금요일마다 학교로 등교하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정치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렇게 시작된 기후변화를 위한 학교파업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동참하기 시작해 총 150개국에서 약 400만 명의 학생들이 연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사회적, 정치적 측면을 연구하는 리비아 프리츠(Livia Fritz) EPFL 연구원은 학교의 도시 시스템 인간-환경 관계 연구소(HERUS)에서 동료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기후 파업이 최고조에 달한 직후인 2019년 10월과 11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18~74세의 12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여기에는 응답자의 환경 습관에 관한 일반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파업 이후의 변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질문도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는 그레타 툰베리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대한 견해를 ‘매우 부정적’부터 ‘매우 긍정적’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묻는 질문에 대다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 중 30%는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츠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인식하게 됐으며 개인 수준에서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인지된 변화의 대부분은 운송, 구매 습관 및 재활용과 관련이 있었다. 예컨대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출퇴근 시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 자전거, 대중교통 등 그 대안을 찾기 시작했으며 지역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채식 식단을 찾거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은 휴가지를 선택하는 등의 방식을 보였다.

 

연구 결과와 관련해 연구진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었다고 언급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과 같은 기후 운동 이전에도 이미 환경 문제에 민감했으며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리츠 연구원은 “우리 연구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집단 행동을 통한 시민 참여가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는 그러한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라면서 “우리는 또한 개인 수준에서 이루어진 변화가 동시에 정치적 행동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 넓은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속가능성 과학(Sustainability Science)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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