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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채식이 스포츠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테니스의 왕으로 불리는 ‘노박 조코비치’와 F1의 전설 ‘루이스 해밀턴’은 운동계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다. 일반인들보다 더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이 어떻게 채식만으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었던 것일까. 최근 스페인의 한 대학이 운동선수의 경기력과 채식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공개했다.

 

스페인의 까밀로 호세 세라(Camilo José Cela) 대학교 보건과학부 연구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채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 운동선수의 잡식성 또는 채식주의자 여부에 따른 경기력, 영양 섭취 및 건강과 관련된 변수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에 펍메드(PubMed).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 다이얼넷(Dialnet) 및 코크런(Cochrane)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채식’, ‘완전채식’, ‘성능’, ‘스포츠’, ‘운동’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 관련 연구를 수집했으며 이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대조군을 사용해 식이요법과 스포츠 성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기준에 맞춰 총 6개의 연구를 추려내 검토했다. 연구진은 PEDro 척도를 사용해 6개 연구에 대한 질적 분석을 수행했으며 5개의 연구는 품질이 좋고 1개의 연구는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연구에는 총 3363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1921명이 여성이고 1442명이 남성이었다. 여성 운동선수 중 543명, 652명, 726명이 각각 채식주의자, 완전채식주의자(비건), 잡식주의자였으며 마찬가지로 남자 운동선수 1442명 중 각각 305명, 352명, 785명이 채식주의자, 완전채식주의자(비건), 잡식주의자였다.

 

 

6개 연구 중 5개 연구에서는 채식 또는 완전 채식을 하는 운동선수 그룹이 제시된 반면, 대조군에는 잡식성 식단을 먹는 운동선수가 있었다. 나머지 한 가지 연구에서는 10km 경주, 하프, 풀 마라톤 등에 참여하는 스포츠와 식단에 따라 피실험자를 비교했다.

 

식이요법에 따른 다양한 지구력 테스트에서 운동선수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21km 미만의 경주에서 완전 채식을 하는 남성과 여성 운동선수가 각각 14% 및 10%로 가장 많은 지구력 테스트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프 마라톤에서는 남성 채식주의자의 32%, 여성 채식주의자의 43%가 테스트를 수행했다.

 

반대로 잡식 식단을 섭취하는 남성 운동선수의 60%, 여성 운동선수의 37%가 마라톤이나 울트라 마라톤 종목에서 가장 많은 지구력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성과와 관련해 연구 분석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가운데 55%가 식이요법과 운동 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잡식주의자의 경우 32%에 그쳤다. 게다가 채식주의 운동선수들은 지구력 스포츠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였는데, 이는 최대치 이하의 강도에서 시행된 순환 측력계 시험에서 그들의 더 높은 최대 산소 소모량(VO2max)이 반영된 것이었다.

 

다만 숄더 프레스 운동과 대퇴사두근 확장(quadriceps extension)과 같은 근력 운동에서는 1RM 기법으로 확인했을 때 잡식성 운동선수와 채식주의자 운동선수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영양면에서는 채식을 하는 운동선수가 잡식을 하는 운동선수에 비해 체질량이 11% 더 높았고, 반대로 유제품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는 잡식을 하는 선수에 비해 체질량이 7.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식주의 운동선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정상 체중’으로 분리되는, 즉 체질량지수(BMI)가 18.5~25kg/m2인 확률이 11.1%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채식주의자들의 순수 근육량은 잡식성 운동선수에 비해 7%로 낮았는데 체지방량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여성 잡식성 운동선수는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4% 더 많은 반면, 남성은 그러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 밖에도 채식주의 운동선수는 잡식성 운동선수보다 대체적으로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며, 일일 칼로리 섭취량 각각 2383kcal 및 2985kcal로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단백질, 지방 섭취량 부분에서는 채식주의 운동선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량 영양소 섭취와 관련해 지구력 운동선수 중 철분 섭취량은 잡식성 운동선수에 비해 채식주의 운동선수가 더 높은 것(19.4mg 대 15.4mg)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칼슘 섭취량은 잡식성 운동선수에 비해 채식주의 운동선수가 더 높았으며 일일 섭취량 차이는 266mg이었다.

 

연구진은 채식을 하는 운동선수들이 잡식을 하는 운동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소 소비량 및 최대 파워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성능 매개 변수에서 나은 결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채식주의자가 더 높은 스포츠 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6일 영양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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