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갑자기 훅 떨어진 기온에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블랙아이스’ 주의보가 켜졌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표면의 얇은 빙판이라는 뜻으로, 겨울철 내린 눈과 비로 인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 중 매연, 먼지 등이 섞이며 색깔이 아스팔트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일반 도로라고 착각하기 쉽다. 빙판 위에서는 달려오던 속도, 차종 등에 따라 차량을 제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률이 크다.

교통사고는 사고 당시 외관상으로 크게 다친 곳이 없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세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골절이나 출혈 같이 육안으로 보이는 외상이 아니라 신체 내부적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 짧게는 사고 발생일로부터 2~3일이 지나서, 길게는 수개월이 흐른 뒤에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방병원, 한의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물리적 충격에 의해 미세혈관이 파열되는 생기는 ‘어혈’은 한의학에서 교통사고후유증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어혈은 정체돼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상태의 혈액으로, 전신의 혈액 흐름을 방해해 손, 다리의 저림, 두통, 어지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전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호전이 더디거나 만성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절대안정과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 앉히기 위해 약침, 부항, 뜸, 한약 처방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신체 밸런스를 바로 맞추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빠른 컨디션 회복을 돕는다. 이외에도 틀어진 관절을 바로잡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추나요법,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포레스트한방병원 이철희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교통사고 치료는 미루면 미룰수록 신체 내부 손상이 커지고 회복도 더뎌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병원 선택 시에는 교통사고 집중 치료와 함께 환자 맞춤형 치료와 식단을 제공하는 곳이 좋다. 또한 입원실이 있는 한방병원에서는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통증이나 증상에 대해 세심하게 살피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