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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의 이로움, 대기 공기질 개선에 효과적…23만 명 구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권을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대기 공기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논문 ‘식이 변화가 전 세계 및 지역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The global and regional air quality impacts of dietary change)’에 따르면 건강한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대기 공기질을 개선해 전 세계에서 최대 23만 6000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환경변화연구소, 유럽연합집행위원회 합동연구센터(EC JRC) 등 국제 연구진들이 협업한 이번 연구는 동물 사육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배출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것을 줄이기 위해 식물성 식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마련됐다.

 

암모니아로 인한 대기오염은 여러 오염물질과 반응해 미세먼지를 형성하며, 이는 심혈관 질환, 폐암,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실외 대기 오염과 관련된 조기 사망이 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업 시스템은 이러한 사망 원인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인들이 플렉시테리언(동물성 식품이 적은 유연한 채식), 베지테리언(육류를 제외한 식단) 비건(동물성 제품을 일절 제외한 식단) 등을 실천할 경우 대기질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 추산했다.

 

그 결과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전 세계인들이 비건 식단을 채택할 경우 84~86%, 베지테리언 식단의 경우 69~70%, 플렉시테리언의 경우 44~48%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북부, 중국 남부, 미국 중서부 등 가축이 많은 지역에서는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대기질 개선을 통해 사망자 수를 최대 23만 6000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완전 채식을 한다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20만 명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완전 채식을 채택하면 모든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약 20%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개선하면 경제도 향상될 수 있다고 봤다. 공기질 개선이 결과적으로 전 세계 GDP를 1% 이상, 즉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은 농장에서 공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에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예를 들어,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블루베리 따기와 배 포장업자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대기오염을 줄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므로써 경제에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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