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서울 중구가 낮 시간에 진행해 온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더운 여름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야간에 운영하며 도심 속 색다른 야간 관광의 묘미를 선보인다.
도보관광 야행 프로그램은 2025년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밤공기를 느끼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여름 특화 프로그램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는 이번 야간 도보투어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인 정동과 광희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동 밤의 산책' 코스는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손탁호텔 터, (구)러시아 공사관까지 약 1.5km를 걷는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간 운영된다.
'광희문 달빛로드' 코스는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오간수교, 이간수문, DDP, (구)서산부인과, 광희문, 대장간거리, 동활인서 터, 무당천, 신당동 떡볶이거리, 신당동 싸전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 정도 운영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으로 하거나 중구청 체육관광과로 전화를 하면 된다. 단, 폭염주의보, 호우주의보, 비상저감조치 등 재난경보 발령 시에는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더위로 낮 시간대에는 걷기가 어렵지만,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중구 골목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도심 속 야간관광의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