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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온난화에 야외 활동 횟수 줄어들었다…기후변화 정량화 방법 제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야외 활동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 실제 기후 영향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명확한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달 MIT 공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정량화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야외 활동’을 제시하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이 기후저널(Journal of Climat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MIT 토목환경공학부 엘파티 엘타히르(Elfatih Eltahir) 교수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 1.5도~ 2도 사이의 차이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전 세계 특정 지역의 지구 기후변화 패턴이 사람들의 일상 활동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측정하고 설명하는 새로운 방법은 고안하고자 했다.

 

이들은 방법 중 하나로 ‘야외 활동(outdoor days)’이라는 불리는 새로운 측정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사람들이 일이든 여가든 합리적인 편안함을 가지고 정상적인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실외 온도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연간 일수를 나타내는데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불균형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야외 활동의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균일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곳에서는 증가하는 반면, 다른 곳에서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일부 지역이 장기간의 폭염에 직면해 쾌적한 날이 줄어들 수 있지만 과거 추운 지역에서는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야외 활동 선호도를 충족시키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엘타히르 교수는 “북부, 러시아나 캐나다 같은 곳에서는 야외 활동을 하는 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남쪽 방글라데시나 수단 같은 곳으로 가면 야외 활동 일수가 훨씬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약 50개 기후 모델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후 변화가 야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사이트에서는 이상적인 실외 조건에 대해 자신만의 온도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 예컨대 하이킹에 어울리는 날씨는 10도이며, 해변에 나가기 좋은 온도는 26도다. 이러한 매개변수를 정의하고 나면 도구를 사용해 세계 지도 또는 미국의 상세 지도를 탐색할 수 있다. 특정 위치를 선택하면 기후 변화로 인해 완벽한 날씨의 빈도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엘타히르 교수는 “이번 웹사이트 개발은 기후변화에 대한 소통의 문제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같다”라면서 “이 도구를 사용하면 전 세계 평균을 보는 대신 즐거운 하루가 무엇인지에 대한 귀하의 정의에 따라 기후 변화가 귀하와 귀하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도구가 사회로 하여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과제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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