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근 고령화와 함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50~70대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MRI 검사 결과 ‘회전근개가 끊어졌다’는 말을 듣고 당황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일반적으로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기존 봉합술은 절개 범위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며, 특히 고령 환자나 이미 재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재파열 위험성도 높다. 이에 최근 의료 현장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리제네텐’(Regeneraten)이다.

리제네텐은 기존의 힘줄을 단순히 꿰매는 방식이 아닌, 힘줄 자체가 스스로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조직 재생형 콜라겐 패치다. 인체와 유사한 생체환경을 제공해 손상된 부위에 부착되면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힘줄 조직으로 전환된다. 기존의 봉합술이 '기계적 복원'이라면, 리제네텐은 '생물학적 회복'이라 볼 수 있다.

뉴민병원 민경준 대표원장은 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리제네텐은 특히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관절내시경으로 정밀하게 패치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며 “2주 내 샴푸가 가능하고, 4주 이내 일상 복귀 사례도 많아 고령자나 직장인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리제네텐의 핵심은 ‘재생’으로 기존 조직과 새로운 세포가 융합되도록 도우며, 관절 내 염증을 최소화하고 인체 조직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그만큼 치료에 따른 통증이나 부작용이 적고, 기능 회복도 우수하다.

다만 민 원장은 “모든 회전근개 파열에 리제네텐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파열 범위, 손상 정도, 기존 치료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숙련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회전근개 수술 방식이 회복 기간과 통증에 대한 부담으로 포기됐던 많은 환자들에게 리제네텐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단순히 ‘봉합’이 아닌 ‘회복’과 ‘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어깨 질환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