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서울 노원구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힐링냉장고' 운영을 7월 15일(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힐링냉장고’는 2020년 구가 최초로 선보여 전국 지자체로 벤치마킹된 노원구의 대표 폭염 대책 사업이다. 지난 7일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이례적으로 빠른 더위가 이어지자, 당초 7월 23일로 예정됐던 운영 시작일을 15일로 앞당겨 조기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는 운영 장소도 확대했다. 주민 이용이 많은 하천변인 ▲중랑천(4개소) ▲당현천(2개소) ▲우이천(1개소)에는 총 7개소가, 산책로에는 ▲수락산 무장애 숲길(2개소) ▲영축산 순환산책로(2개소) ▲경춘선 산책로(3개소) ▲불암산 나비정원(1개소) 등 총 8개소가 설치됐다.
여기에 올해는 지난해 ‘힐링냉장고’ 운영 후 실시한 구민 만족도 조사 결과와 무장애 숲길 추가 개통 상황을 반영하여 ▲영축산 무장애숲길(영축산 어울마루) ▲중계근린공원 ▲초안산 무장애숲길(청백아파트 인근) 등 3개소를 추가했다.
운영 기간은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로, 장소별로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자율방재단의 안전과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우천 시에는 운영이 중단되며, 당일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매일 순환산책로를 걸으신다는 주민 양OO 씨(70세)는 “요즘 같은 날씨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워 물 한 병이 간절할 때가 많다”며 “힐링냉장고 덕분에 숨도 돌리고 물도 마실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공되는 생수는 폐기물 저감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량 무라벨 생수(330ml)로 운영된다. 올해는 힐링냉장고 설치 장소 부근에 회수통을 추가로 비치해 재활용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한 생수 공급자가 하루 수차례 직접 수거를 실시해 회수율과 실제 재활용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지역 내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7개소의 위치도 공유하여 페트병 분리배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폭염이 시작되면서 힐링냉장고 운영을 급히 앞당기게 됐다”며, “올해도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