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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슈퍼푸드 ‘아보카도’, 기후변화에 수확량 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건강 식품으로 불리는 아보카도 수확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작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최근 영국 자선 단체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깨지기 쉬운 상황: 아보카도가 직면한 기후 위기(Getting Smashed: The Climate Danger Facing Avocados)’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변덕스러워지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아보카도 생산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보카도는 칼로리가 낮지만 높은 포만감을 제공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E 등이 함유됐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노화 예방 등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지역으로는 부룬디, 칠레, 페루,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기후위기로 인해 날씨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최대 320리터의 많은 물이 필요로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더 덥고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룬디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고 있는 졸리스 비지리마나(Jolis Bigirimana)는 “부룬디에서 기후변화는 아보카도 재배자들에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더운 기온, 폭우, 침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농부들의 생산성과 소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농작물에 물을 주는 데 많은 돈이 든다”라고 전했다.

 

왕립 원예 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의 지속 가능한 원예 연구원인 클로이 서트클리프(Chloe Sutcliffe) 박사도 “영국의 아보카도를 공급하는 페루와 칠레의 소규모 농민들도 물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물 가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보카도 재배 면적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빨리 줄이는지에 따라 2050년까지 14%에서 최대 4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아보카도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2도 이하로 떨어지면 재배 면적이 31% 감소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인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최대 43%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크리스천에이드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며, 아보카도 재배에 의존하는 취약한 농업 공동체에 정부가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리아나 파올리(Mariana Paoli) 크리스천에이드 글로벌 지원 책임자는 “아보카도는 슈퍼푸드일 수 있지만 아보카도의 가장 큰 약점은 기후변화다. 개발도상국의 농업 공동체는 이미 기후 비상사태를 직면하고 있으며 그들이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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