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광진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관내 가죽 봉제업체의 폐원단 처리비용을 전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는 영세 봉제업체를 대상으로 폐원단 전용 봉투를 지원해 왔지만, 최근 재활용 규정 변경과 수거 장비 고장 문제로 가죽이 섞인 원단은 수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같은 봉제업체임에도, 가죽을 다루는 업체만 지원에서 빠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현장에서는 어려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광진구는 이런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가죽 봉제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별도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80개 업체에 20L짜리 특수규격 봉투를 지원한다. 이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청소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급은 8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나누어 진행된다. 1차(8~9월분)는 일괄 지급하고, 이후 2차(10~11월분), 3차(12월분)는 업체별 신청 수요에 맞춰 차등 배부한다. 업체당 기본 월평균 16매를 기준으로 하되, 필요 수량을 반영해 조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8월 1일부터 8일까지 1차 집중 접수기간 동안 온라인(광진구청 누리집)과 오프라인(봉제산업종합지원센터, 광진경제허브센터)으로 가능하다. 또, 사업 첫해인 점을 감안해 예산 소진 시까지 연중 상시 접수도 받을 계획이다. 봉투 수령 역시 신청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권역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존 제도에서 소외됐던 가죽 봉제업체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첫걸음”이라며, “봉제업체가 공정한 조건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