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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럭셔리 가구도 지속가능성…허먼밀러, 대나무 기반 가죽 도입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이 달성해야 할 목표로 떠오른 가운데 럭셔리 가구 브랜드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의자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디자이너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Herman Miller)는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Eames Lounge Chair& Ottoman)’ 제품을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 선보인다고 밝혔다.

 

허먼 밀러의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은 1956년 첫 선을 보인 제품으로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으며 박물관, 주택,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 디자인은 특유의 리클라이닝 위치와 개인에게 맞게 구부러지는 모양을 통해 오래 지속되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먼 밀러가 다양한 식물성 소재 가운데 선택한 것은 대나무로, 소재 혁신 회사인 폰 홀츠하우젠(von Holzhausen)이 만드는 대나무 기반 가죽을 사용한다. 대나무 기반 가죽 대체품인 ‘반부(Banbu)’는 대나무 줄기를 수확한 후, 칩으로 잘라 천연 펄프로 만들고 이후 대나무의 천연 섬유를 일종의 실로 뽑아내 이를 미세하게 짜고 밀봉 식물성 탑코트로 처리해 만든다.

 

 

결과적으로 나오는 소재는 83%가 식물성이며 소가죽 무게의 3분의 1이고 250일 이내에 생분해된다. 회사에 따르면 반부 가죽은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른 어떤 소재보다 긁힘에 강하고 색이 바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디자이너 핸드백과 신발, 고급 자동차 인테리어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식물성 가죽으로 잘 알려진 여러 식물성 원료보다 대나무는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 더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률, 물 자원 절약 등으로 가장 지속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허먼 밀러는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에 대나무 기반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제품 생산보다 탄소발자국을 최대 35%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품은 아이보리, 러셋, 블랙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은 기존 쉘 유형(월넛, 산토스 팔리산더, 애쉬 또는 오크)과 표준 및 톨 사이즈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노아 슈바르츠(Noah Schwarz) 허먼 밀러 제품 디자인 부사장은 “디자이너인 찰스와 레이 임스는 가구에 성형 합판을 사용하는데 선구자였으며, 이는 당시의 핵심 소재 혁신 중 하나였다”라면서 “오늘날 허먼 밀러는 거의 전적으로 대나무로 만든 식물성 가죽 대체품을 제공하는 최초의 가구 브랜드 중 하나이며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은 거의 70년 동안 의자를 정의해 온 미적 및 품질 기준을 고수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먼 밀러는 창립자의 '환경을 잘 관리함으로써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는 슬로건을 받아들여 1953년부터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임스 몰디드 플라스틱 체어(Eames Molded Plastic Chairs)’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에어론 체어(Aeron Chair)’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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