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인도 Z세대 중심의 뷰티 플랫폼 카인드라이프가 인도의 시장 조사·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텀 인텔리전스와 공동으로 인도 내 한국 뷰티 브랜드 성장세를 다룬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K-뷰티 시장은 2024년 4억 달러(약 5,500억 원)에서 2030년 15억 달러(약 2조 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5.9%로 예상됐다.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은 같은 기간 약 450억 달러(약 62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기준 약 1,190만 명이던 한국 뷰티 제품 구매자는 2030년 2,7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인드라이프는 이러한 성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음식, 언어, 뷰티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도 Z세대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고품질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한국식 ‘10단계 루틴’은 인도 시장에서 5~7단계로 현지화됐으며 소비자의 60% 이상이 하루 3~6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성분과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유연한 소비 성향이 확인됐다.
소비자 조사에서는 81%가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접하고, 70% 이상이 K-팝 아이돌이 추천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0%는 리뷰와 영상을 꼼꼼히 참고했으며, 매월 1,000~3,000루피(한화 약 15,000원~45,000원)를 뷰티 제품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K-뷰티가 경험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비자의 80%가 K-뷰티 워크숍과 오프라인 체험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기회로 꼽혔다.
라디카 가이 카인드라이프 대표는 “이번 리서치는 뷰티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화장대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며 “인도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제품을 배우고, 셀프 케어를 자기 표현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인드라이프는 인도 MZ세대 7억 명을 대상으로 뷰티 경험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가 차세대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 스킨푸드, 후르디아, 코시르, 니프니프 등을 인도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