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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현대인들, 먹을 건 많은데 미량 영양소는 결핍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량 영양소가 결핍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저널 더 란셋 글로벌 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에 게재된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중보건대학원,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SB), 영양개선을 위한 글로벌 연합(GAIN)의 연구자들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인 사이에서 적절한 성장, 발달 및 전반적인 웰빙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의 결핍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량 영양소는 미량이지만 음식물로 섭취함으로써 생체의 기능이 조정되는 물질로, 주로 미량원소와 비타민을 말한다.

 

각각의 미량 영양소가 결핍될 시에는 다른 건강 위험과 관련이 있는데 예를 들어, 철분 결핍은 피로, 허약함, 호흡 곤란 및 인지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심장 및 발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아연 결핍의 경우 면역 기능을 손상시키고 상처 치유를 늦추며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련이 부족할 시 성장 저해를 불러온다.

 

 

앞선 10년 간의 연구에서 세계인들의 불충분한 영양소 공급을 평가해왔지만, 미량 영양소 결핍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이에 연구진은 15가지 필수 미량 영양소에 대한 세계적 결핍률을 분석하고 이로 인한 유병률을 추정해 영양소 격차를 파악하고자 이번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미량 영양소 섭취량을 추정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인구의 영양소 섭취 분포 모양을 설명하고 31개국의 식이 섭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조사된 연령별 및 성별별 영양소 요구량 세트를 사용해 이러한 분포를 185개국의 34개 연령 및 성별 그룹에 대한 15가지 미량 영양소의 모델링된 중간 섭취량에 대한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Global Dietary Database)의 데이터에 적용해 다시 부적절한 영양소 섭취의 유병률을 추정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철분, 칼슘, 비타민 A, C, D 등 인간 건강에 필수적인 여러 가지 핵심 미량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음식으로부터의 영양소 섭취량 추정치(보충제 제외)에 따르면 5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충분한 요오드(전 세계 인구의 68%), 비타민 E(67%), 칼슘(66%)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약 4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은 충분한 철분(65%), 리보플라빈(55%), 엽산(54%), 비타민 C(53%)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에 가장 가까운 것은 니아신이지만, 전 세계 인구의 22%가 충분한 섭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국가와 연령대 내에서 성별 간의 부족한 영양소도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요오드, 비타민 B12, 철분, 셀레늄의 섭취가 더 부족했으며 남성은 여성보다 칼슘, ​​니아신, 티아민,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A, C, B6 수치가 낮았다. 이 밖에도 칼슘 섭취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30세였으며, 특히 남아시아, 동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미, 유럽, 중앙아시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타이 비얼 (Ty Beal) 영양개선을 위한 글로벌 연합(GAIN) 수석 기술 전문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필수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건강 결과를 손상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진은 전 세계 개인의 식단 섭취량에 대한 사용 가능한 데이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공중 보건 종사자가 개입이 필요한 인구를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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