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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에르메스 매장 앞서 악어 학살 중단 촉구…'Drop Croc' 시위 및 기자회견 개최 [전문]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이원복 대표)은 △World Animal Protection △Defend the Wild △Collective Fashion Justice 3개 동물보호단체와 연대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도산파크 매장 앞에서 'Drop Croc' 시위를 개최하며, 에르메스의 악어 학살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에르메스가 운영하는 악어 사육 농장의 잔혹성을 폭로한 호주 동물단체들의 새로운 조사 발표에 이어 진행됐다.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와 함께 텍사스, 짐바브웨, 베트남의 악어 농장의 잔인성을 이미 폭로한 바 있는 이들은 에르메스의 동물 학대 산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서 낭독 △피켓팅 △구호 제창 △퍼포먼스를 통해 에르메스의 야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에르메스가 새로운 악어 사육 농장을 대규모로 증설하려는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악어 사육 농장의 잔혹한 실태는 감금과 폭력적인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이는 에르메스가 지속 가능한 명품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피부를 갈취하는 무감각의 극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에르메스는 악어 양식 산업이 동물과 인간 모두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동물단체들의 입장이다.

 

 

동물단체들은 에르메스가 악어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야생동물에 대한 착취를 멈출 것을 요구하며, 비건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에르메스가 '인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의 리더로 전향할 것을 기대하며, 모든 악어 농장 경영을 멈출 때까지 전 세계 동물운동가들과 함께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에르메스의 동물 학대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과 함께, 명품 산업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에르메스는 악어 살육을 중단하라!"
● 한국동물보호연합, "에르메스는 악어 학살을 중단하라!"
● 한국동물보호연합, "에르메스는 악어 착취를 중단하라!"
● 한국동물보호연합, "에르메스는 악어 고문을 중단하라!"


호주의 동물단체들은 대대적으로 에르메스가 운영하는 악어 사육 농장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발표했으며, 그 이전에도 'PETA'(페타,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과 이미 텍사스, 짐바브웨 , 베트남 의 악어 농장의 잔인성이 폭로된 바 있다.

 

수많은 동물단체들과 세계 시민들이 에르메스의 동물 학대 산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도 이를 수용하고 있는 와중에도, 에르메스는 오히려 새로운 악어 사육 농장을 대규모로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야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야유를 사고 있다.

 

악어 사육 농장의 잠입 조사의 내용은 항상 똑같다.

 

잔혹한 감금과 폭력적인 죽음은 에르메스가 그들이 말하는 지속가능한 명품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피부를 갈취하며 보여주는 무감각의 극치라는 사실이다.

 

에르메스는 그들의 악어 양식 산업을 동물과 인간 모두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즉, 자연 환경에서 알을 "수확"(훔치는)하고 공장식 농장에서 악어를 사육하는 산업이 지역 주민들이 악어라는 "포식자"와 함께 살기를 더 쉽게 만들어 이 지역의 원주민들의 "보존"에 기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에르메스의 말은 물론, 거짓이다.

 

악어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지만, 그 영역에 침범한 것은 다름아닌 인간 자신인 것이다.

 

그들은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다. 강한 모성 본능을 지닌 세심한 부모이며 종종 비눗방울을 불며 재미있게 놀기도 한다.

 

그들을 인간이 괴롭히지 않고 놔두면 대부분의 인간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데도, 자연 수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2~3세가 되면 극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감전을 당하고, 울타리 밖으로 끌려나가게 된다.

 

작업자들은 볼트 건으로 머리 중앙을 쏘고 칼로 척수를 난도질하며, 드라이버를 상처에 삽입하여 뇌를 파내버린다.

 

에르메스는 자신들의 악어 양식 산업이 악어의 "보존"을 위한 것처럼 말한다.

 

1945년부터 1971년까지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악어 개체수가 가죽 사냥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이르게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악어는 1971년부터 보호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 개체 수는 안정되었다.

 

악어 개체수의 증가는 사냥 금지의 결과이지, 사람들이 악어를 사육하고 도살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결정했기 때문이 아니다.

 

인간이 가죽을 얻기 위해 도살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야생 동물을 잡아 사육하는 것은 에르메스가 말하는 "보존"이 아니며 확실히 윤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버킨 백' 탄생의 주인공인 '제인 버킨'조차 2015년 악어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본 이후 충격에 휩쌓여 자신의 이름을 버킨 백의 명칭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던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국적인 피부와 동물성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수많은 지적들을 살펴본 바, 에르메스의 "보존"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보존 가치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가죽을 얻기 위해 농장에서 사육되는 악어들은 비참한 위생 환경에서 때로는 부패한 물 구덩이에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에 "보존" 전문가들은 다음 팬데믹 전염병이 패션 산업에서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악어 농장은 살모넬라, 비브리오, 아에로모나스 종, 슈도모나스 종, 대장균, 트리키나 등 많은 인수공통 병원균의 확산을 위한 온상을 제공한다. 악어가 운반하고 인간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도 있다.

 

가죽 공정 과정에서 수많은 유해 화학 물질들로 인해 환경을 파괴하는 온상이기도 하며, 작업 환경 내의 노동자들이 유해 물질들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핸드백의 원가가 고작 140만원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불거진 명품 핸드백 원가 논쟁이 일고 있다.

 

노동 착취와 동물 학대로 얼룩진 그 산업의 현장은 화려한 패션 산업의 커튼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급하고 시대착오적인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 우리의 요구사항

 

하나. 우리는 에르메스가 극악무도하고 끔찍한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 무고한 악어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살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에르메스가 야생동물에 대한 착취를 중단하고, 야생동물의 모든 거래를 종식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비건(VEGAN)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킬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야생동물들이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유롭게 자연이 의도한 대로의 그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촉구하며, 에르메스는 악어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에르메스의 "인도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리더로서의 전향을 기대하며 모든 악어 농장 경영을 멈출 때까지, 전 세계 동물운동가들과 함께 " Drop Croc" 시위 및 기자회견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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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