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간이역,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올가을 가장 낭만적인 마을 축제가 펼쳐진다. 대구시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그곳에서 오는 9월 26일부터 3일간 ‘낭만플랫폼 화본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메인 무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는 화본역 앞 광장. 하지만 그 무대는 마을 전체다. 골목골목마다 웃음과 향수가 넘쳐나는 3일간의 특별한 시골 여행이 시작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1년 넘게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다.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촌활력지원센터, 노인회, 부녀회 등이 함께 힘을 모았고, 군위군과 지역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진짜 마을 축제’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축제의 주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 마을 이름 ‘화본(花本)’이 가진 ‘꽃의 근본’이라는 의미를 축제 전반에 녹여냈으며 3일간 매일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첫날(9.26)은 관내 유치원생 73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과 레트로 감성의 ‘신바람 한마당’, 미리 맛보는 ‘화본꽃밥상’이 펼쳐진다. 둘째 날(9.27)은 마을 주민들의 신파극 공연 ‘이별의 화본정거장’, 마을 보물찾기, 전통놀이 ‘옛날 옛적 올림픽’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9.28)에는 마을의 소리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자연과 함께하는 플로깅,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북토크 등 인문학 콘텐츠도 마련돼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낭만플랫폼 화본축제’는 화려한 연예인 무대 대신, 정감 있는 마을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로 채워진다.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 축제는 초청 가수의 개런티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모델로서 귀감이 될 전망이다.
군위군 김진열 군수는 “화본마을의 축제는 지역 변화의 신호탄이자, 향후 지역축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축제 준비에 힘쓴 마을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