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용인특례시 11일 용인소방서 2층 회의실에서 제14회 안전문화살롱을 열고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에 대한 시민공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이상일 시장과 조영민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 임지환 용인서부경찰서장, 길영관 용인소방서장, 김중양 용인서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안전문화살롱에 대한 주목도가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다른 고장에서 안전문화살롱을 벤치마킹한다면 이 또한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문화살롱에서 여러 가지 정책 제안이 도출되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용인소방서 측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설명하고, 운용 시 시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언급했다.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이란 화재 또는 사고 발생으로 소방차·구급차가 출동할 때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신호를 자동 제어해 교차로를 신속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2022년 8월 긴급차량 우선시스템 단말기를 처음 도입했다. 현재 소방차량 57대에 설치됐으며, 교차로 1084곳에 신호제어기를 설치했다. 신호제어기는 시 첨단교통센터에서 관리‧운영한다.
용인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에 대한 홍보·교육 부족으로 신호 변경 시 신호대기 시간 지연에 따른 민원 발생, 불필요한 작동 의심으로 신뢰도 하락, 보행자의 대처 미흡 등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지판 설치, 현수막·버스에 홍보물 게시 등을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공감 제고할 방안으로 제시하며 각 기관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소방서에서 제작한 긴급차량 우선시스템 소개 영상에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으로 거리를 단축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기다려주신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는 내레이션을 삽입해 활용해 제작해준다면 시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올리고, 다른 방법으로도 홍보할 수 있겠다”라며 “현수막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하는 방안 등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해보자”고 했다.
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예산을 확보해 신호가 긴 사거리에 위치한 신호등에 LED 전광판 등으로 ‘긴급차량 통행 중’이란 문구가 나오도록 하는 방안도 있으나, 당장 할 수 있는 단기적인 방안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며 “어떻게 홍보할지에 대해선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는 회의에 앞서 용인소방서, 용인서부소방서, ㈜DNX와 함께 ‘용인 실버케어 순이 – 119안심콜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5월 제12회 ‘안전문화 살롱’ 회의에서 용인시의 ‘실버케어 순이’와 소방서의 ‘119 안심콜 서비스’를 연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시의 어르신 맞춤 돌봄 서비스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가 사전 입력된 ‘119안심콜 서비스’ 정보를 연계해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협약 내용은 ▲‘실버케어 순이’ 대상자의 119안심콜 등록 지원 ▲노인 안전과 응급상황 대응 강화를 위한 지속적 협의 ▲정보 연계·기술 협력 ▲홍보·교육·캠페인 등 공동 사업 추진 ▲이용자 개인정보 안전 관리·암호화 처리 등이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는 용인시만의 능동형 인공지능(AI) 기반 노인 돌봄 서비스다. 스마트폰과 생활 센서로 어르신의 활동 패턴·식사 여부·복약 알림 등을 관리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한다. 또 노래방, 순이방송, 순이튜브(숏폼 영상) 등 어르신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물론 능동형 AI와 대화를 통한 정서 지원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심장질환, 치매, 지체장애 등 긴급 대응이 필요한 시민이 주소·건강정보·복용 약물·보호자 연락처 등을 사전 등록해 두면, 119 출동 시 구조대원이 즉시 확인해 보다 빠르고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