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정읍시가 하계 조사료 계약재배지에 대한 현황조사에 나서며 고품질 사료 생산과 축산업 안정화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31개 조사료 경영체 법인과 개인이 신청한 총 1411ha, 6005필지를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조사 대상 작물은 옥수수, 수단그라스, 총체벼 등이다.
시는 각 읍·면·동에서 보유한 GPS 장비를 활용해 미파종 필지나 경운된 필지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료 제조·운반비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기준 동계 6045ha, 하계 1122ha 등 총 7167ha의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보하며 꾸준히 고품질 조사료를 생산해왔다. 올해 동계 조사료는 6020ha에서 9만5000여 톤을 생산했고, 지난 9월 초에는 제조·운반비 57억여 원을 83개 연결체에 지급했다.
시 관내 축산농가의 연간 조사료 필요량은 약 34만 톤에 달한다. 이 중 약 70%를 관내 생산 조사료와 볏짚으로 자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입 조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조사료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사료비 절감과 생산 단가 인하에 기여하며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관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사료 가격 상승과 수입 개방으로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파종 조사를 통해 하계 조사료 재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품질 조사료 생산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축산업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