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둔 10월,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두뇌 컨디션 관리’로 모이고 있다. 수면과 반복 학습이 기억 정리에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의학계에서는 공진단을 보조 관리 수단으로 논의하고 있다.
공진단은 녹용·산수유·당귀·사향 등을 배합한 전통 처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습기 수험생의 피로 누적과 긴장 완화 등 일상 컨디션 유지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임상 현장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공진단의 성분별 생리작용과 기억 관련 기전 등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지만, 연구 설계·표본 수·측정 지표가 상이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보고된 결과는 동물실험과 소규모 임상 중심으로 제한점이 있으며, 개인별 반응 차가 커 일반화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수험 준비 전략 측면에서는 ‘숙면’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수면 중 해마 중심의 기억 재정비와 불필요한 정보 정리가 이뤄지는 만큼, 규칙적인 취침·기상, 저강도 운동, 늦은 밤 과도한 디지털 노출 최소화 등이 우선 권고된다. 여기에 시험 직전까지의 간격 반복·서술 연습·오답 회고 등은 신경 회로의 활성 빈도를 높여 학습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게 교육·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공진단 활용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개별 평가와 병행 관리가 전제된다. 특정 처방을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수면 위생,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 비약물적 기본 조치를 먼저 정비하고, 필요 시 부작용 가능성·병용 금기 등을 검토해야 한다. 한약 처방은 개인의 체질과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현행 제도상 허가·적응증 범위와 정보 표기가 정해져 있어 과장되거나 확정적인 표현은 지양된다.
함소아한의원 일산점 윤종현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체력 보충이 아니라 숙면과 반복 학습을 뒷받침하는 균형 잡힌 컨디션 관리”라며 “개인별 상태를 고려한 한방적 보조요법과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될 때 시험장에서의 정보 호출이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