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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리유즈 문화 확산, 일회용품 감축 실천 확산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가을을 맞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카페·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주요 유통업계가 리유즈(Reuse·재사용) 문화를 도입하면서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202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은 약 28억 개로, 2020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다회용컵 보증제 시행과 리유즈 브랜드 확산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리필스테이션과 회수기 설치가 늘며 시민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발표하며 “참여 카페 500곳 중 72%가 다회용컵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리유즈 시스템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일상적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리유즈 스타트업 관계자는 “올해만 전국 30개 도시에 회수기를 추가 설치했다”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 측은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회수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시장이 지속가능 소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리유즈컵 회수율이 80%를 넘으면, 연간 약 6000톤의 플라스틱 감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 간 회수율 편차와 위생관리 기준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민은 “세척 후 반납하는 게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버려지는 컵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는 12월까지 ‘리유즈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해 전국 2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회수 거점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여 기업을 늘리고 소비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 등 주요 시설도 다회용컵 반납함을 설치하며 리유즈 시스템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유즈 문화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순환경제의 실질적 기반이 돼야 한다”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약: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이 줄면서 리유즈(재사용)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협력, 시민 참여가 맞물리며 다회용컵 회수 시스템이 지역 단위 생활문화로 자리 잡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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