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뇌졸중, 심근경색,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춰 ‘맞춤형 식단’을 제시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비건 친화적 식생활 지원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는 AI 기반 영양 추천(AINR) 시스템을 활용해 지중해식 식단을 주간 단위로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칼로리와 영양소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음식 다양성과 식이 규칙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스페인과 터키 식단을 기반으로, 알레르기(우유, 달걀, 견과류, 생선)와 식습관(할랄) 선호를 포함한 4천 개의 가상 사용자 프로필을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알레르기나 선호 조건에 따른 필터링에서는 100% 정확도를 보였지만, 실제 주간 식단은 약 90%만 완성됐다. 특히 우유·견과류 알레르기를 가진 스페인 사용자는 적절한 아침 대체식이 데이터베이스에 부족해 식단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는 비건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행 식품 데이터베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식물성 식품 매출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성장세는 소비자 취향 변화, 기술 혁신, 그리고 기후 변화와 자원 제약에 대응해야 하는 글로벌 식품 시스템의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대 초반 대체 단백질 산업은 급성장했지만, 소비자 관심이 정체되고 인플레이션이 가계 지출을 압박하면서 성장세가 한동안 둔화됐다. 그러나 최근 제조 비용 절감, 맛과 식감의 개선, 제품 활용도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시장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책 당국, 소매업체, 투자자들이 식물성 제품을 식량 안보와 환경 목표 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대체 단백질을 통해 사료 수입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식품 가격 안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주요 유통업체들도 합리적인 가격과 대중적 접근성을 갖춘 제품의 매대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지속가능 식품과 음료에 대한 관심은 제품 개발에도 뚜렷한 영향을 주고 있다. 원료 출처, 영양 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독일 연구진이 유채 단백질을 활용해 비건 버거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유채(캐놀라)는 오랫동안 식용유의 원료로 쓰였지만, 단백질 자원으로는 활용도가 낮았다. 전통적인 고온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성되고, 추출 후 남는 유채박에는 섬유질과 껍질에서 비롯된 쓴맛 성분이 포함돼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생물공정센터(CBP)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공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유채 알갱이를 탈피한 뒤 에탄올을 이용해 단백질과 기름을 분리하는 ‘EthaNa’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최대 70도, 대기압이라는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진행돼 단백질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기존 고온 처리 방식과 달리 단백질의 기능성이 유지돼 다양한 식품 적용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haNa 공정은 유채유가 에탄올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을 활용한다. 기름은 씨앗에서 쉽게 분리돼 자유유 형태로 얻어지며, 고온 추출 과정이 필요 없다. 또 품질 저하 요인인 지방산과 인 함유 물질은 에탄올에 잘 녹아 제거되면서, 추가 정제 없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단백질이 저항성 운동 후 근육 회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체계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건강한 젊은 성인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종합 검토해, 식물성 단백질이 근육 손상 회복에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운동선수에게 단백질 섭취는 근육 손상 회복과 재생을 위한 필수 요소다. 지금까지는 류신(leucine) 함량이 높은 유청 단백질 등 동물성 단백질이 근육 단백질 합성(MPS)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적·윤리적·건강적 이유로 식물성 단백질을 찾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운동선수들의 식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건 선수들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식물성 단백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리뷰는 대두, 완두, 쌀, 감자, 카카오, 햄프 단백질과 혼합 단백질 보충제가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대상은 18세에서 4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으로, 저항성 운동을 수행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제로 섭취한 이들이었다. 연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강황과 커큐민 보충제가 체중 관리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전단계 환자에서도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가 일부 확인되면서 보조적 치료법으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술지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 Diabetes)’에 최근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강황 또는 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제2형 당뇨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1.9㎏ 체중이 줄었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환자에서는 평균 2.2㎏ 감소가 나타나 비만도가 비교적 낮은 집단에서 더 두드러진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도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다. 당뇨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2.5㎏ 체중 감소와 약 3㎝의 허리둘레 축소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하루 80㎎에서 2천100㎎까지 다양한 용량과 8주에서 36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 가운데 일부에서는 고흡수성 커큐민 제형을 사용했고, 장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021년 기준 5억3천600만 명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감귤류에 풍부한 성분인 ‘나린진(naringin)’이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이번 연구는 나린진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나린진은 귤과 자몽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 작용이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린진은 세포 수준에서 염증 신호를 억제하고 심장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재관류 손상과 같은 상황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는 나린진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지혈증 토끼 모델에서는 나린진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죽상동맥경화 병변이 줄어들었고 혈관 기능도 개선됐다.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 모델에서는 심장 비대와 재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심근경색이나 당뇨병성 심장병, 패혈증 모델에서도 심장 손상이 줄고 기능이 향상됐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연구진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배양육 수용성을 분석한 결과, 윤리성과 환경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혐오감, 안전성 불신, 맛에 대한 우려가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지 트렌즈 인 푸드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Trends in Food Science & Technology)에 실린 이번 메타분석은 48편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총 22가지 요인을 추출했다. 연구진은 배양육이 동물복지와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다수의 소비자가 ‘실험실에서 만든 고기’라는 사실 자체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지적했다. 육식 소비자는 인공적 생산 방식에, 채식 소비자는 전통 고기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 각각 거부감을 드러냈다. 맛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실제 배양육을 접해본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기보다 맛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안전성에 대한 불신도 높게 나타났으며, 가격 역시 수용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 소비자들이 배양육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애경산업의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POINT)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전용 클렌징 제품 ‘딥 클린 퀵 마스카라 리무버(DEEP CLEAN QUICK MASCARA REMOVER)’를 다이소에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흘러내리지 않는 젤 제형과 빗 형태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속눈썹 뿌리부터 메이크업을 손쉽고 깔끔하게 세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97% 세정 효과도 입증받았다. 펩타이드, 아르간 오일, 모링가씨드 오일 등 보습과 영양 성분을 함유해 클렌징과 속눈썹 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며, 제조 과정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처방을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안 자극 대체 시험과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눈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1020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의 니즈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고 깔끔한 속눈썹 메이크업 세정을 돕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생강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흔히 나타나는 입덧 증상인 구역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보조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버렐 대학과 머서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생강의 효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2010년 이후 발표된 논문 2천여 건 가운데 임상 근거가 가장 탄탄한 메타분석 5편을 추려 재분석했다. 분석 결과 생강 보충제 섭취는 염증 반응, 혈당 조절, 산화 스트레스 억제, 임신성 구역·구토(NVP) 완화 등 네 가지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특히 당뇨병 관리와 관련해 생강은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를 의미 있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HbA1c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한 기준이다. 염증 반응을 줄이는 효과도 뚜렷했다. 연구진은 생강 섭취가 C-반응단백(CRP), 고감도 CRP,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 대표적 염증 지표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고급 외식업계에서 비건 메뉴 도입이 확산되며 식물성 식품 시장이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과거 비건 메뉴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나 중저가 레스토랑에서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인다이닝과 고급 스테이크하우스까지 잇따라 참여하면서, 비건 식단이 더 이상 ‘특수한 선택’이 아닌 외식업계 전반의 보편적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미국의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BOA다. BOA는 최근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스테이크를 신규 메뉴로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비건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프라이, 토마토, 포토벨로 버섯과 함께 제공된다. 실제 고기와는 식감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맛과 조화로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이 비건 메뉴를 정식으로 추가한 것은 외식업계가 더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하려는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도가 “고급 외식의 영역에서도 비건 식단을 즐길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영국의 식물성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옴니(Omni)가 반려견을 위한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LeanPaws)’를 출시했다. 비건 기반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은 비건 트렌드와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요가 맞물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옴니는 최근 반려견용 체중감량 보조제 ‘린포즈’를 공개하며 비건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견의 절반이 과체중 상태에 있으며, 이는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 질환과 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린포즈는 약물이 아닌 식물성 원료 기반 보조제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개발됐다. 임상시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위약 대조 연구에서 린포즈를 섭취한 과체중 반려견의 77%가 체중을 감량했으며, 63%는 체지방이 줄고 42%는 포만감이 개선되거나 구걸 행동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보조제는 가루 형태로 일반 사료에 간단히 섞어 급여할 수 있어, 별도의 식이 조절이나 운동량 변화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린포즈는 ‘반려견용 오젬픽(Ozempic for dogs)’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사 촉진, 혈당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학 최신 연구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 ‘비건, 채식 또는 잡식 식단을 따르는 10~19세 아동·청소년 8,799명의 동기와 기본 건강 행동의 차이(Difference in Motives and Basic Health Behavior of 8,799 Children and Adolescents Aged 10–19 Years Following a Vegan, Vegetarian, or Omnivorous Diet)’에 따르면, 10대들이 식단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며, 환경 보호나 지속가능성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건 청소년이 신체활동과 과일·채소 섭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채식이나 비건 식단을 ‘멋지다’고 여기는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이번 조사는 오스트리아 교육·과학·연구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중·고등학교 청소년 8,7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은 15세였으며, 식단 유형별로는 잡식(omnivore)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채식(vegetarian)은 5.5%, 비건(vegan)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 조사에서 채소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 7월 말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싫어한다’고 답한 음식은 엔초비(56%), 간(54%), 정어리(52%) 등 해산물과 내장류였다. 하지만 채소류도 순위권에 다수 올랐다. 비트(35%)와 케일(31%)이 대표적이며, 세부 집단 분석에서는 브뤼셀 스프라우트, 콜리플라워,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싫어하는 음식으로 자주 언급됐다. 특히 남성 응답자들은 해산물보다는 채소류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부(tofu)도 ‘싫어한다’는 응답이 46%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두부가 낯설고 밋밋한 맛과 질감 때문에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두부는 조선시대부터 전통 식문화 속에서 꾸준히 소비돼 왔으며, 국·찌개·부침·반찬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 먹는다. 또한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인식돼 다이어트와 건강식, 채식 식단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싫어하는 음식’으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아몬드를 하루 60g 이상 섭취할 경우 DNA 손상을 줄이고 체내 항산화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아몬드의 가공 방식이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추가적인 표준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8건을 종합 분석해 아몬드 보충 섭취가 산화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분석에는 총 424명의 참여자가 포함됐으며, 연구 대상자는 건강한 성인뿐 아니라 흡연자, 만성질환 환자까지 다양했다. 아몬드 섭취량은 하루 5g에서 168g까지, 기간은 4주에서 24주까지로 분포했다. 연구 결과, 하루 60g 이상 아몬드를 섭취한 집단에서 산화 스트레스의 대표적 지표인 말론다이알데하이드(MDA)와 8-하이드록시-2'-데옥시구아노신(8-OHdG)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DA는 지질 과산화에 따른 손상 지표로, 분석에서는 평균 -0.46 감소(p=0.002)를 보였다. DNA 손상 지표인 8-OHdG는 평균 -5.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 대학가에서 ‘급식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Plant-Based Universities’(이하 PBU) 캠페인은 대학 식단을 100% 식물 기반으로 전환해 기후 위기 대응과 동물 복지를 실천하자는 움직임으로,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는 상징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운동은 2021년 말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워릭대학교에서 시작됐다. 이후 영국 내 13개 대학을 넘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독일 등 9개국 60여 개 캠퍼스로 퍼져나갔으며, 2023년에는 저명 학자와 공공 인사 800여 명이 지지 서한에 서명하면서 국제적 영향력이 커졌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5년 4월 스위스 베른대학교는 학생투표에서 66% 찬성으로 100% 식물 기반 급식 전환을 결정했고, 6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는 80% 압도적 지지로 전면 전환을 확정했다. 이어 7월 하이델베르크대학교는 학생회 주도로 ‘비건 데이’ 도입, 자판기·구내식당 동물성 성분 제거, 장기적 무가공·식물성 전환 계획까지 모두 통과시키며 변화를 선도했다. 스웨덴 업살라대학교는 90%라는 높은 찬성률로 스칸디나비아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