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지구온난화의 여파가 북극에도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극 바다를 덮고 있던 해빙의 상당부분이 녹았으며, 수온이 따뜻해져서 태평양에 살던 해양생물이 나타났다. 대기 중에는 극초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졌다. 태평양에 서식하는 동물플랑크톤이 북극해 서쪽 입구인 축치해(Chukchi Sea)에서 대량 발견됐다. 축치해는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 배링해협 북쪽에 위치한 바다다. 북극항로의 두 갈래, 북서항로와 북동항로가 모두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도 중요하다. 지난 8월 극지연구소는 강성호 박사 연구팀이 2014~2016년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베링해에서 축치해로 이동하며, 바닷물과 동물플랑크톤을 채집하고 수온과 염분 변화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동물플랑크톤은 태평양 베링해에서 주로 출현하던 요각류 유칼라누스
전 세계 상위 1% 부유층이 하위 50% 극빈층보다 탄소를 2배 이상 배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기후위기 등 글로벌 위기상황을 논의하는 유엔총회에 맞춰 지난 21일 ‘탄소 불평등에 직면하기(Confronting Carbon Inequality)’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톡홀름 환경연구소 (SEI)와 함께 발간된 것으로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인류는 722기가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약 753기가톤이 배출되는 데는 140년이 걸린 것을 미뤄보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보고서는 빈곤층의 50%를 차지하는 31억명의 사람들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상위 1% 부유층 6300만명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양은 전체 15%를 차지했다. 아울러 빈곤층이 탄소배출에 가장 적게 기여하는 반면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은 가장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1% 미만을 차지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최근 ‘용기내 챌린지’를 위해 다회용기를 들고 프랜차이즈 분식점에 방문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지향하는 만큼 메뉴는 참치김밥으로 선정했다. 잔뜩 긴장한 채 김밥을 주문하면서 다회용기를 내밀었다. 걱정과 달리 점원이 친절하게 용기를 받아들더니 조리한 김밥을 담아 건넸다. 김밥을 받고서 점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자 오히려 좋은 일에 동참하게 해줘 고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첫 챌린지 성공에 자신감이 붙었다. 괜한 걱정을 했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다음에는 어떤 메뉴를 다회용기에 포장해볼까 고민하는 여유도 생겼다. ◆ 플라스틱 쓰레기, 왜 더 늘었나 다 먹은 짜장면 그릇을 당연하게 수거해가던 시절이 있다. 뚝배기째 찌개를 배달해주는 백반집도 있었다. 음식을 먹은 뒤 나오는 쓰레기라고는 일회용 나무젓가락, 음식을 덮어 온 랩 정도다. 심지어 숟가락도 스테인리스 다회용이 제공됐다. 이때는 먹은 그릇을 깨끗이 씻어 제시간에 문밖에 내놓는 게 미덕이었다. 담배꽁초나 생활 쓰레기를 함께 내놓는 ‘진상’은 식당 직원들의 일거리를 늘려놓기도 했다. 그릇을 되찾아오는 수고와 진상들의 갖은 패악 속에서도 다회용기의 순환구조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집 이외에도 수많은 요식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전 세계 지역마다 생물다양성이 각기 다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지구생명지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프리카 열대지역이라는 점이다. 지난 10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지구생명보고서2020’을 통해 지구생명지수를 발표했다.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생물종 개체군 규모의 변화를 말한다. 이는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2만1000개에 이르는 전 세계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 및 양서류 개체군의 규모를 나타낸다. 지구생명지수(LPI)는 야생생물 개체군 데이터세트를 이용해 산출된다. 1970년 이후 야생생물 개체군 크기의 평균변화율을 계산하자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 생물종 4392종, 2만811개 개체군의 평균 규모가 68% 감소했다. 다행히 2018년에 마지
버려지는 PET 폐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다공성 탄소소재(활성탄)를 제조하고,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포집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생산량의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인 약 63억 톤은 버려지거나 소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으로도 유입돼 미세플라스틱을 생성하면서 수중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지난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이기봉 교수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이종규 박사, 울산과학기술원 곽상규 교수팀 공동연구로 이룬 결실이다. 개발한 기술은 심하게 더럽거나 오염된 폐플라스틱병도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는 이런 PET 폐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활성탄을 만들었고, 이 활성탄이 이산화탄소 포집에 상용화가 가능한 성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책임연구자인 이기봉 교수는 “오염된 폐플라스틱으로도 활성탄을 만들수 있고,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포집하는 기공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술을 최적화 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활성탄이라고도 불리는 다공성 탄소소재는 대기환경 및 수처리, 반응촉매 등 다양한 곳에 이용되고 있다. 주로 야자껍질이나 석탄 등을 열처리와 화학적 물리적
환경 파괴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환경 파괴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 가령 홍수와 가뭄, 폭염이 불안, 우울증, 자살 등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 경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현상을 들 수 있다. 온난화 현상은 해수면 상승, 해안선 침수, 가뭄과 대기근, 수백만 종의 동식물의 죽음 등을 야기하고 있다. 2018년 11월 발표된 제4차 국제기후평가(NCA)는 기후변화가 환경, 경제,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10년간 전지구적 변화의 동향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다방면의 스트레스가 불안, 우울증, 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정책 및 보건학 교수 로렌스 팰린카스는 환경 전문 매체 더데일리클라이밋에 ‘가장 간과되기 쉬운 기후변화 문제가 정신건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다. 팰린카스 교수에 따르면,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 기후에 노출된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 폭염에 노출된 사람은 사망이나 중상에 이르
환경운동연합의 전국 동서남해안 해양쓰레기 조사 결과, 미세플라스틱으로 해양 생태계에 악영양을 끼치는 담배꽁초가 가장 많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4일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담배꽁초는 남해안 5곳과 서해안 8곳 등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가장 많이 수거됐다. 담배꽁초 외에는 '비닐봉지와 포장지', '어구',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음료수병' 순으로 많았으며,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폭죽'도 다수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5개 권역별 14 곳의 해안가에서 진행됐으며, 66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3879점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했다. 가장 많이 발견된 해양쓰레기인 담배꽁초에 대해 지난 2015년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백사장 흡연행위 금지규정을 폐지한 바 있다. 대신, 백사장 금연 대책을 지자체 각자 재량에 따라 조례를 제정하도록 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진행했던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54%에 달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바다로 떠내려갈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자연 분해돼 해양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 사막에 내린 폭설 ‘사막’이라고 하면 거센 모래바람, 뜨거운 햇빛이 떠오른다. 낙타, 스핑크스, 피라미드 등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사막에서 눈이 내린다고 하면 믿어질까. 2013년 12월 이집트 사막에서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 112년 만에 내린 눈은 무려 50cm까지 쌓이면서 전 세계가 이상기후에 주목했다. 이집트뿐 아니라 예루살렘에도 70년 만에 폭설이 내리면서 중동 지역 전체가 이상 기후를 보였다. 또 요르단과 시리아에서는 폭설과 함께 폭풍우 ‘알렉시아’가 몰아치면서 수만명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3만5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항공이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 미국과 캐나다는 혹한 피해를 입었다. 캐나다에는 우박이 내렸는데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질 정도였
지구온난화를 생각하면,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의 시커먼 연기, 가축분뇨 등이 떠오른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주범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늘 아침에 먹은 토스트 한 장도 온실가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적인 학술지 내셔널플랜츠(National Pla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밀밭 농장에서 제과점에 이르기까지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 비용이 발생한다.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팀은 환경 비용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단계에서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셰필드대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그랜덤센터의 리암 고처 연구원은 “영국 링컨에 있는 특정 농장과 제분소, 제과점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밀을 재배하고 비료를 주고, 작물을 수확하고, 곡물을 방앗간으로 운반하고, 곡물을 분쇄하고, 밀가루를 제과점으로 운반하고, 빵 한 덩어리를 굽고 포장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했다. 빵을 만드는 많은 단계가 에너지 집약적이고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이 있다. 가령 토양을 경작하거나 수확하는 일, 제분소와 제빵기 운영에 기계가 필요하다. 베이킹을 위해서는 230도 이상으로
인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돼있다는 사실이 시신 부검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17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환경보건공학 바이오디자인 센터의 롤프 홀든 박사 연구팀이 기증받은 인간 시신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시신에서 채취한 폐, 간, 비장, 신장 등 47개 기관과 조직에서 예외 없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란 플라스틱이 물리적인 파쇄, 광 분해, 생물 분해 등으로 미세하게 변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미세하게 제작된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것들이 있는지를 특별히 살펴본 결과 초미세 플라스틱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폐, 신장, 간(肝) 같은 여과 기관(filtration organ)에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신체조직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추출해서 분광법(spectrometry)을 이용,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속의 화학물질들은 당뇨병, 비만, 성 기능 장애, 불임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종인 대형 참고래의 몸 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했다. 인하대 해양과학과 김태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좌초된 참고래의 소화기관과 수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하대 측은 이 연구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보고된 대형 고래의 플라스틱 쓰레기 섭취 기록”이라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은 ‘JCR(Journal Citation Reports) MARINE & FRESHWATER BIOLOGY’ 분야 상위 5 % 내 저널인 ‘Marine Pollution Bulletin’에 등재됐다. 인하대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연구실은 지난 1월 3일 세계자연기금(WWF), 제주대를 비롯한 대학 연합 연구진과 함께 제주시 한림읍에 좌초된 12.3m의 참고래 사체를 부검했다. 참고래는 최대 25.9m까지 성장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Red List에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이 참고래는 생후 1년가량 된 암컷이었고, 위장과 소장에서 1.2m 길이의 낚싯줄을 포함해 총 45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통상적으로 꿀벌에 비유하곤 한다. 꿀벌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인간은 달콤한 꿀을 얻을 수 있다. 또 꿀벌이 제공하는 생태계 순기능은 비단 꿀에 국한되지 않는다. 꿀벌의 생존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런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2006년 11월 미국에 사는 양봉업자는 자신이 소유한 400개의 벌통에 벌이 한 마리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순히 실종된 것이 아닌 ‘군집 붕괴 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다. 벌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벌집 군집 붕괴 현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세계 전역에 비상이 걸렸고, 꿀을 재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제조자 하겐다즈도 꿀벌 연구에 25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벌이 사라졌다고 세계가 발칵 뒤집어진 이유는 과연 뭘까. ◆ 꿀벌,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 곤충은 1억5000만년 동안 꽃가루를 나르며 수분(受粉)시키는 역할을 했다. 수천 종의 곤충들이 꽃꿀과 꽃가루를 먹고 살았고, 곤충의 일종인 꿀벌은 특별히 이를 주식으로 삼았다. 미국 농무부는 나비나 벌 등 꽃가루 매개체가 세계 꽃식물 중 약 75%를 수분시키는
산호초는 수중에서 가시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것보다 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한다. 산호에서 분비되는 탄산칼슘이 퇴적돼 만들어진 암초를 뜻하는 산호초는 균형 잡힌 해양 생태계의 필수적인 존재로 꼽힌다. 이 같은 산호초가 없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산호초는 전체 바다의 0.5%도 채 차지하지 않지만 해양 생물의 약 25%를 지탱하고 있다. 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불리는 산호초는 파도와 열대성 폭풍의 피해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한다. 해양 먹이 사슬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의 먹이가 되는 산호의 알은 훌륭한 영양분을 함유해 주변에 살아가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본이 된다. 또 1㎡당 1500~3700g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열대 우림에 맞먹는 역할까지 한다. 아울러 산호와 산호초 생물은 각종 질병 치료제로도 이용돼 인류의 미래를 지켜준다. 이런 산호초의 경제적 사치는 사회적 상징적 차원에서 48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미 마이애미대학 연구진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3년부터 전 세계 산호초가 매년 백화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현상은 수온이 2도 높아지면 보이는 산호초의 스트레스 반
KT가 녹색기술센터에서 녹색기술센터, 유엔국제이주기구와 '디지털 기술 기반 기후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민·관·국제기구 협력 모델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형 그린뉴딜의 주요 요소인 디지털 기술과 녹색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는 KT와 유엔국제이주기구는 녹색기술센터가 수행하는 'P4G' 스타트업 프로젝트 '사물인터넷(IoT) 기반 메콩델타 지역의 수재해 예방 플랫폼 및 그린 비즈니스 개발'에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 사업화를 추진해 내년 P4G 정상회의에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미형 유엔국제이주기구 베트남 사무소장은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 사막화, 홍수, 폭풍,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기후이주민이 증가하고 있고, 30년 후 많게는 전 세계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 피해로 국경을 넘어야 할 것이다"라며 "이제 더 이상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Climate Ac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