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초여름인 6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북서부 지역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오리건주의 기온이 44.4도까지 치솟았으며 같은 날 워싱턴 주 시애틀시 역시 40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캐나다 일부 지역도 46.7도에 달하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이 모두 팔렸고 에어컨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숙박시설로 향해 호텔도 매진된 상태다. 에어컨이 없는 백신 접종센터는 문을 닫았으며 냉동장치가 가동되는 쉼터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염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온실가스의 과다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을 지목한다. 지구온난화로 생긴 열돔이 미국 서부와 북부 그리고 캐나다까지 뻗어나가면서 폭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열돔이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지붕처럼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23일 AFP통신은 코로나19 감염증 이후에는 지구온난화가 대규모 참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작성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동물권 보호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시되면서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환경 관련 업계에서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대부분 동물을 비윤리적으로 사육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이 가진 더욱 위험한 문제가 있다. 바로 오남용 되고있는 항생제로 인해 ‘슈퍼버그’가 번식하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 슈퍼버그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의미한다. 비영리단체인 세계동물보호단체(WAP)는 공장식 축산에서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버그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공장식 축산업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식물 기반 대체육을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WAP 전문가들은 좁은 규모에서 집중적으로 동물을 키우는 축산업이 향후 전염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슈퍼버그가 나타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또 다른 감염병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공장식 축산업을 근절해야 하고 동물복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AP의 책임자인 재클린 밀스는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지구온난화로 강수량이 늘어나면, 철도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폭설이나 폭우 등 극한의 기후변화로 철도시설물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철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적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과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대기물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 4월호에 발표한 새 논문에 따르면 세계 기온이 0.5℃만 덜 따뜻해지면 중국 철도 인프라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16억3000만 달러 절감될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6년까지 강우일수 관련 중국 철도의 재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심한 강우일수가 증가하면서 재해 위험도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논문의 제1저자이자 베이징사범대학 재난저감 및 비상관리아카데미 류 카이(Liu Kai) 교수는 “기후변화를 2.0℃가 아닌 1.5℃라는 파리협정 목표치로 제한하면 철도 인프라의 재해 취약성도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철도와 같은 주요 인프라는 50년에서 100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 해역의 60%를 차지하는 공해(公海)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바다와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호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위기의 바다를 위한 해결책, 해양보호구역’보고서를 발간하고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30x30’에 정부가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양은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도구다.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25%를 해양이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탄소 포집과 저장 능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율을 감소시키고 지구 온도 상승폭을 줄이며 기후위기 피해를 완화시킨다. 하지만 해양이 오염되면 이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린피스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해양생태계가 회복할 수 있는 시·공간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호구역 지정이 주변어업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지속가능한 어족자원을 유지 및 확대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바다인근 지역민들의 경제적 이익 또한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바다는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다. 지구의 열에너지 90%를 흡수해 해류를 순환하며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면서 수많은 생명체의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중요한 양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다는 무분별한 인간활동으로 인해 심각하게 병들어가고 있다. 그 중 플라스틱 쓰레기를 빼놓을 수 없다.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는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크레이그 리슨 감독은 대왕고래를 촬영하러 간 바다에서 기름과 쓰레기가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감독은 프리다이빙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타냐 스트리터와 함께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과 투발루 등 전 세계 20여 곳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바다가 처한 위험에 대해 탐구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전 세계 빈민가 주민들과 해양생물이다.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에서는 쓰레기와 더불어 생활하고 폐병이 증가했으며 투발루에서는 점점 쓰레기가 섬을 차지하면서 불임이 증가한다. 인간에게는 편리함을 줬던 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스리랑카 서해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컨테이너선의 화재로 인해 최악의 해양오염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컨테이너 1,486개를 싣고 출발한 싱가포르 국적선 MV X-프레스 펄호는 목적지인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항을 9해리 앞두고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2일 만인 지난 1일 완전 진화됐지만 배가 침몰하기 시작해 더 큰 오염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탱크에서 나온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해양생태계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배 안에 있던 각종 화학물질까지 바다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배 안에는 질산 및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었으며 플라스틱 포장지를 만드는 폴리에틸렌의 알갱이가 가득 실려 있었다. 결국 알갱이는 해수면을 덮고 또 해변으로 밀려와 콜롬보와 휴양지 네곰보 간 30㎞ 해안선을 가득채웠다. 특히 플라스틱 알갱이들은 새나 물고기 등에게 먹이로 오인되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인근 해안에는 물고기, 게, 바다거북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의 사체가 포착되고 있어 환경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사고가 난 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미국에서 대기오염은 인간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뿜어내는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축산업이 대기오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는 ‘식품의 공기질 관련 건강피해(Air quality-related health damages of food)’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게재됐다. 이는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분야를 확인하는 최초의 연구다. 연구원들은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척도로 공기 중의 미세입자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수치를 측정했다. 초미세먼지는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장병, 암,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시키는 물질로 알려졌다. 먼저 연구원들은 식품 생산을 위한 경작 먼지, 밭의 식생 연소, 농업 장비 사용으로 연료 연소로 인한 공기질의 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매년 1만6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따른 사망자 수를 상회한다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소비 정책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1인 가구의 에너지사용량이 5인 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아 1인 가구의 증가는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1인 가구 ‘에너지 비효율적 소비’ 지난 30년간 1인 가구는 5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에는 전체 가구수 대비 약 30%였지만, 2019년에는 133.4%(약 18만 가구)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서울시 인구의 32.1%에 달하는 130만 가구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서울의 소형 가구(1, 2인 가구) 비중은 2035년에 전체 가구의 68.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 또한 TV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기를 구비하게 되므로 비효율적 에너지 소비 경향을 보인다. 가령 에코마일리지 1인 가구 회원의 에너지소비량을 분석하자 1인 가구의 전기, 탄소 소비량이 5인 가구 소비량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와 지역난방의 경우도 1인 가구의 소비량이 5인 가구 소비량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는 가구원수가 증가할수록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1인당 에너지소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려면 강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단체 오션클린업은 1000개의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배출량의 80% 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해양정화단체 오션클린업은 “중소 규모의 강이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폐기물의 양을 상당히 줄이기 위해 전 세계 강에 광범위한 대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 해양생물 700여 종이 플라스틱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으며 그중 100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플라스틱 오염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연간 최대 19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인간이 섭취하는 생선 또한 플라스틱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30억 명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션클린업은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양을 가장 빨리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플라스틱 쓰레기 중 바다에 버려지는 양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결론에 닿았다. 오션클린업의 데이터&모니터링 부장 로렌스 메이저는 “강은 땅에서 바다로 플라스틱을 운반하는 동맥”이며 “플라스틱 해양 오염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남극에서 새로운 오존층 파괴물질이 발견됐다. 해외 과학기술 매체 Phys.org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호에 대기층에서 프레온가스의 대체 물질인 HCFC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존층 파괴물질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의 일종으로 남극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연구소와 스위스연방 재료시험연구소(Empa) 폴머(M. Vollmer) 박사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오존파괴물질 관측망에서 3종의 HCFC를 감지했다. 그중 남극세종과학기지는 남극 기지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에 참여했다. HCFC는 오존층 파괴 주범으로 알려진 프레온가스 CFCs(할로겐화합물)를 대신해 에어컨 냉매 등으로 사용돼왔다. 국제사회는 오존층 파괴를 멈추자는 뜻을 같이 하며 1987년 몬트리올의정서를 채택했다. 당시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 CFCs를 금지했으며, 이보다 파괴 위력이 덜한 HCFC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HCFC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 그후 성층권의 CFCs와 HCFC 농도는
#대학생 박모 씨는 우연히 기후 위기 관련 책을 보고 나서 우울감이 커졌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며 갑자기 지구가 멸망해 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이 같은 고충을 친구들에게 말을 해봤지만 예민한 사람 취급을 받아 답답하다. 최근 박 씨와 같은 기후우울증을 겪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기후 위기로 인해 미래가 사라졌다는 슬픔과 무기력함을 느끼며 경각심을 모르는 주변인에게는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기후우울증을 기후 슬픔(climate grief), 생태 불안(ecological anxiety) 등으로 부르며 이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는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에 따른 극심한 우울, 불안을 겪는 것을 기후우울증이라 명명했다. 미국 우스터대학 심리학 및 환경 연구 교수인 수잔 클레이튼 박사는 “극심한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태풍, 가뭄, 산불 등의 여파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불안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또한 기후위기와 같이 개인이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무력감과 절망감을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산소 공장’이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던 브라질 아마존이 제 기능을 잃었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기후위기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흡수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흡수량보다 약 20%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난개발과 잦은 산불로 황폐해졌고 더는 지구의 허파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브라질의 아마존 유역은 166억톤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같은 기간 흡수한 이산화탄소량은 139억톤에 그쳤다. 프랑스 국립농림과학원(INRA)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숲이 자라면서 흡수·저장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숲이 불타거나 파괴될 때 대기 중으로 방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식품으로 소고기가 손꼽힌다. 그린피스는 탄소발자국뿐만 아니라 물발자국도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고기와 함께 물발자국이 높은 식품에 어떤 게 있을까? ◆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이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되는지 나타내는 환경 관련 지표를 말한다. 네덜란드의 아르옌 혹스트라 교수가 2002년 가상수 무역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에서 물발자국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축산업과 낙농업에서 배출되는 탄소 양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소고기가 압도적이다. 소를 키울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숲을 태우고, 소에게 먹일 방대한 양의 곡식을 기르기 위해 땅을 개간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식품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해보면, 소고기는 1kg당 59.6kgCO/2eq가 배출된다. 양고기는 24.5kgCO/2eq, 치즈는 21.2kgCO/2eq이 배출된다. 두부의 경우 3.0kgCO/2eq, 토마토 1.4kgCO/2eq, 바나나 0.8kgCO/2eq 정도다. 그렇다면 이러한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유럽 대륙이 가뭄으로 심각하게 마르고 있다. 2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이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가뭄이 7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매체 코트하우스뉴스서비스(Courthouse News Service)는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2051~2100년 사이에 혹독한 가뭄의 빈도가 7배 증가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염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 남서부의 경우 거의 20년간 가뭄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부 유럽을 강타한 2018~2019년 가뭄은 지역 50% 이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당시 손실액은 1000억 유로(약 142조 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가뭄에 이어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 동식물의 약 80%가 사는 바다는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 영역이자 식량 자원의 보고다.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만 살펴봐도 41.7%가 수산물로 이뤄져 있을 정도다.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단순한 식량 자원의 급원을 넘어 지구 생태계 유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실로 해양자원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데 전 세계적 화두인 탄소배출 저감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 일컫는다. 블루카본은 어패류나 잘피, 염생식물 등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생물뿐만 아니라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지구의 허파’로는 아마존 열대우림 등 산림을 떠올리기 쉽다. 이를 ‘그린카본(Green carbon)’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