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등장하면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의도와는 달리 생분해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음식배달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의 소비가 늘어났다. 플라스틱은 값싸고 가벼운데다 내구성이 좋아 ‘기적의 소재’로 불리며 생활 속 깊숙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1위 국가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수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기 때문에 토양은 물론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작게 쪼개져서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바다 생물은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을 삼키고 먹이사슬을 타고 식탁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잘 썩는’ 플라스틱인 생분해 플라스틱이 등장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땅에 매립을 하면 미생물에 의해 100% 분해가 되는 원료로 만들어졌다. 제지회사를 비롯한 플라스틱 회사까지 나서 생분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중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전분을 이용해 만든 폴리락타이드(이하 PLA)는 쇼핑봉투에서 우산비닐에 이르기까지…
이니스프리의 ‘페이퍼 보틀’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에 이니스프리가 ‘종이 용기’를 앞세워 홍보한 제품이 실은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글이 게시됐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종이보틀 세럼의 안쪽이 궁금해져서 한번 갈라봤더니 플라스틱 병이 들어있었다”며 “패키지에는 떡하니 ‘나 종이보틀이야’라고 쓰여있는 데다, 매장에서 살 때 친환경패키지 신제품이라고 판촉을 해서 다른 걸 사려다가 이걸 선택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인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나서 소비자 고발 센터에 접수를 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 용기에는 ‘HELLO, I'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 용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종이 포장은 껍질일 뿐 내부는 하얀색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 측은 “해당 제품은 용기 바깥을 싸고 있는 종이 라벨의 역할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자 '페이퍼 보틀'이라고 표기하게 됐다”며 “제품 패키지 박스와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에 기획 의도 및 분리배출 방법을 상세히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소비하는 그린슈머가 증가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친환경’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러한 유행에 맞춰 쏟아지는 친환경 마케팅 중에서도 화장품 브랜드 ‘시타(SITA)’가 남다른 진정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2일 기초화장품 브랜드 ‘시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스틱 용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재고 물품 처리를 위해 제품을 2900원으로 낮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의 물량을 모두 판매한 후 2분기 안에 친환경 소재의 용기를 이용한 상품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시타가 모든 제품을 2900원으로 책정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환경 단체 후원 최소 금액이 2900원이었던 것. 시타는 벌어들인 수익금은 모두 해양환경 정화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인 ‘오션’의 후원금으로 쓰인다고 전했다. 시타는 ‘세상 모든 이가 아무런 걱정없이 건강한 피부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설립 이후 일곱 차례 가격 인하를 했다. 특히 시타는 수익금의 일부는 반드시 후원으로 쓴다는 경영 철칙을 지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원더걸스 출신 배우 소희와 함께 국제개별협력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025년까지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리유저블컵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가치있는 같이(Better Together)’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기존 일회용컵 대신해 일정 금액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을 제공할 방침이다. 사용하고 난 컵을 매장 내 무인 반납기 등을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반환받는 구조다. 해당 정책은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 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폐플라스틱 수거 캠페인 ‘가치 위해 같이 버려요’를 진행 중이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과 일회용 컵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오는 9월 출시된다.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위해 2018년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1억8000만개(약 126톤) 이상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고 있다. 또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혹은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적립 혜택 이용 누적 건수는 6744만건에 달한다. 송호섭 스
세븐일레븐이 올해 초 ESG경영 선포 이후 본격적인 친환경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빱(밥 대신 빵)’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끼연구소 ‘햄치즈샌드&치킨샐러드’, ‘게맛살샌드&닭가슴살샐러드’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상품 용기는 기존 플라스틱 페트 대신 바이오 페트(PET)가 적용됐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30% 활용한 친환경 페트 용기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분해성 소재 PLA(폴리락타이드) 용기를 적용한 ‘모둠초밥’,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위한 ‘빨대없는 컵커피’에 이어 이번에 바이오 페트 ‘샌드&샐러드박스’ 상품까지 출시하며 친환경 상품 운영 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면서 친환경 상품에 대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 2개월 차에 접어든 ‘빨대없는 컵커피’는 SNS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간이 흐르며 판매가 점차 증가, 이달 전체 컵커피 판매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모둠초밥’도 출시 시점(12월 말)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린사이클’ 활동으로 화장품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8일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화장품 공병 2200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누적 참여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리사이클링하거나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첫 벤치는 지난해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다. 그해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향후 3년간 다양한 장소에 기증·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웨이포인트 : 서울'에 전시한 '1652人의 여름들'은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사례다. 고객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1652개를 활용해 만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은 치열하게 살아온 한여름 같은 우리의 시간을 작품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작품을 제작했다. 빛바랜 공병을 예술작품으로
삼양식품은 장수 스낵 ‘사또밥’에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고 지난15일 밝혔다. 사또밥에 적용한 친환경 패키지는 녹색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을 대상으로 정부가 부여하는 녹색기술제품 인증이다. 환경독성물질 저감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7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패키지 여부는 사또밥 제품 뒷면에 표기된 ‘녹색인증’ 마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라면 등으로 적용 제품을 늘려갈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환경, 윤리 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패키지뿐만 아니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제품군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선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맛있는라면’ 등이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의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선 사또밥이 지난해 11월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획득했다. 상반기 내 비건 라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제품을 통해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지속가능 편집숍 모레상점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리프레싱 샴푸 바와 컨디셔너 바를 출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을 사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모레상점은 샴푸 바, 고체세제 등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 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이다. 이번 제품 출시는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모레상점의 모어포모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모어포모레는 매출 1%를 기부하는 것 이상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글로벌 비영리단체 원트리플랜티드와 국내 최대 고체 화장품 제조 전문 사회적 기업 동구밭과 함께 진행한다. 고객은 제품 구매와 동시에 아마존, 산불의 흉터가 남아있는 호주, 팜유 생산으로 열대 우림이 사라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중 한 곳을 선택해 나무 한 그루를 심을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성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다. 인공 향료 대신 EWG(화장품 성분 안전성 등급) 그린 등급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고 정제수 없이 영양 성분만 담은 것이 특징이다. 모레상점 이지은
지난 4일 빙그레는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기후위기로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UN 산하 국제기구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의 800만 종의 생물 가운데 100만 종이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높아지는 기온 탓에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열대작물 재배는 늘고, 기존 작물은 사라지고 있다. 이대로 지속될 경우 더 이상 국내산 딸기, 사과 등의 과일은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꽃과 나무 등 식물의 생태계 자체가 변화하게 된다. 이 같은 기후위기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테라사이클은 빙그레와의 협력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소각 처리되는 폐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힘쓸 예정이다. 캠페인은 별도의 참여 신청 절차 없이 ‘요플레 Zero waste pack(제로 웨이스트 팩)’을 구매하면 참여 가능하다. 제품을 섭취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스크와 일회용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가 주요 해양오염물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덴탈 마스크가 개발됐다. 기존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비료로 분해되기까지 단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거리를 산책하든, 공원에서 조깅하든, 해변을 따라 개를 산책시키든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주치는 광경이 있다. 바로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다. 영국의 쇼핑 비교 사이트 파인더(finder)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전국적으로 매일 5450만 개 마스크가 버려진다. 이틀 동안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는 런던을 뒤덮을 만큼 셀 수 없이 많다. 한 달에 16억 개가 넘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마스크 쓰레기가 더 많아졌다. 지난해 6월부터 조사 지역의 14%에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이 발견됐다. 최악의 쓰레기로 낙인 찍혔던 비닐봉투는 조사 지역의 10%에서 발견됐다. 마스크는 야생동물에게도 위협 요인이다. 지난 9월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새들이 마스크 끈에 걸려 오가지 못한다며 일회용 마스크의 끈을 잘라낸 뒤 버리라고 촉구했다. 현재 우리가 버리는 마스크 쓰레기는 앞으로 수세기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
최근 기업들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대책을 내놓고 있다. 친환경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하는 방안부터 비닐 라벨 제거를 비롯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덜 나오는 패키지를 개발한다. ◆ 분리배출 쉬워진다 ‘비닐 없어진 음료’ 식품법상 표기와 브랜드명 등이 인쇄됐던 비닐 라벨은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재활용 과정에서 재분리가 추가로 필요하다. 해양으로 흘러가면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라벨을 붙일 때 사용되는 접착제도 분리수거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1월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최초로 비닐 라벨이 없는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처음 선보인 이후 다수 기업에서 이 같은 행보를 뒤따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비닐로 된 라벨을 붙이지 않고 페트병에 음각 형태로 브랜드를 새겨 넣었다. 음용 후 바로 분리배출할 수 있어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재활용 효율은 높였다. 라벨 포장재 사용량은 절감됐다. 국내 최초로 ‘무(無)라벨’ 생수였던 이 제품은 지난 한 해에만 1010만개 판매됐다. 빙그레는 온라인으로 전용 판매되는 커피 음료 ‘아카페라 심플리’를 무라벨 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빙그레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화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뉴노멀로 부상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전망이 주류다. 이를 대비해 코로나와 환경 간 연관성을 짚어보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일련의 방법을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배달 식품에 따라오는 일회용품 쓰레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019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폭증한 배달 주문에서 배달 용기 쓰레기가 대거 배출된 영향이다. 음식을 담는 용기인 만큼 오염이 심하고 사이즈도 천차만별이라 재활용에도 한계가 있다. 유력 배달중개 플랫폼은 친환경 배달 용기를 도입했다고 2019년부터 홍보해 왔지만 막상 오염과 불순물 등으로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껍질 등 천연 성분을 혼합해 흙·물속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쓰레기 처리 작업에서 대부분 소각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분류 과정에서 물에 흘려보내 물 위에 뜨는 것만 재활용된다. 하지만 중개 업체들이 친환경이라고 말한 용기 대부분이…
물티슈은 간편하고 위생적이라는 장점으로 가정, 음식점, 병원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살균력이 높은 제품, 화장수로 사용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까지 등장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물티슈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물티슈가 플라스틱? 소비자 대부분은 몰라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기준 평균 월 55회 이상의 물티슈가 사용된다. 월 60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20대가 53.8%, 30대가 70.8%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두 번 꼴로 물티슈를 사용한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물티슈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물티슈의 원재료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64%나 차지했다. 대부분은 물티슈를 물과 티슈가 합쳐진 것으로 종이나 휴지같은 천연펄프가 원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물티슈는 합성섬유 종류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 거기에 방부제와 계면활성제 등 화학약품도 함유돼 있다. 이와 같은 제조공법으로 만든 물티슈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같은 중금속에 노출된다. 중금속은 심장
‘플라스틱 제로 마트’ 정책을 펼친 대형마트 웨이트로즈(Waitrose)가 영국 환경조사국(EIA)와 그린피스가 선정한 플라스틱 줄이기 노력이 돋보인 영국의 슈퍼마켓 1위에 2년 연속 올랐다. 26일, 웨이트로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한 다음 행보를 발표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장보기는 정말 불편할까? 그린피스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플라스틱이 없는 매장이 있으면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는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지만, 현재 소비자에게 선택할 권리는 없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에 돌아오면 각종 포장재를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과일을 구입하면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스폰지 등이 따라붙고 우유 2개 묶음을 구입하면 테이프와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일회용 포장재가 없는 대형마트 운영은 불가능할까? 앞장서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적극 줄인 영국의 대형마트는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례다. ◆ 웨이트로즈의 플라스틱 ‘0’ 전략 웨이트로즈는 지난 2019년 재사용 용기에 식품을 담아갈 수 있는 매장을 3개월간 시범 운영했다. 재사용 용기는 소비자가
지난 한 해 급격하게 늘어난 쓰레기가 있다. 바로 의료폐기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한 진단키트, 백신접종에 사용한 주사기, 알코올솜, 일회용 장갑 등 의료폐기물은 크게 늘어났지만 대책은 부재한 실정이다. 임현경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청년의사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의료폐기물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현재 의료폐기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없다. 의료계는 화가 나 있고 폐기물 처리 업체는 대안이 없다고 하소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은 집계가 시작된 2020년 1월 23일 64㎏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5일까지 359일 동안 하루 평균 21톤, 총 7517톤이 수거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의료폐기물은 19만 1000톤으로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은 3.9%를 차지한다.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 의료폐기물(257톤)과 비교하면 약 30배에 달한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원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의료폐기물은 전용용기에 투입하고 이중밀폐와 소독을 거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직송된다.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의 모든 폐기물도 소독 및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