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류의 골칫거리인 탄소를 없애는 생물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다생물이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지목됐다. 지난 15일 CNN 등 외신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고래의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환경저널 ‘생태와 진화 트렌드(Trends in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대와 미국 사우스이스트대 공동 연구진의 연구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흡수원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150톤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고래는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을 매일 몸무게의 4% 정도의 먹이를 섭취하는데, 대왕고래의 경우 그 양이 3.6톤이나 된다.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데 고래가 이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래 배설물에는 영양소가 풍부해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광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러시아 연안에서 바다표범 25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가 앞서 3일 카스피해 연안에서 약 2500마리의 바다표범이 죽은 채 발견됐고 이는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바다표범 떼죽음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 해안 곳곳에서 지난 2일 700마리 바다표범의 사체를 먼저 발견한 이후 계속해서 추가로 발견하면서 현재는 발견된 사체가 약 2500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세기 초 약 100만마리 규모를 자랑했던 카스피해 바다표범 개체수는 193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90% 이상 줄어 2008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됐다. 카스피안 환경 보호 센터(Caspian Environmental Protection Center)의 자우르 가피조프(Zaur Gapizov) 소장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바다표범들이 약 2주 전에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떼죽음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동물들이 그물에 걸렸거나 포획됐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헤밍웨이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매일 아침 상어 간유를 먹고 건강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상어로부터 추출한 간유를 허약체질, 위장병 등 여러 질병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해왔다. 이에 상어의 간유는 전문용어로 스쿠알렌이라고 불리며 여러 식품과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스쿠알렌이란 상어의 간에 함유된 기름의 주성분으로 분자구조는 탄소와 수소로 돼 있는 불포화 탄화수소계로서 응고점이 극히 낮은 기름 액체다. 식품 공전에 따르면 스쿠알렌 식품은 상어 간에서 추출한 기름을 식용에 적합하게 정제해 얻은 스쿠알렌 또는 이를 주원료로 해 섭취가 용이하게 하도록 한 캡슐에 충전한 것으로 일컫는다. 스쿠알렌은 1906년 일본의 유지화학자 쓰지모도 미쓰마루가 상어의 간에서 발견했으며 그 후 1935년 스위스 츄리히 대학 폴 카라 교수가 스쿠알렌의 분자구조식을 밝혔다. 상어는 서식하는 바다의 깊이에 따라 표층성 상어와 심해성 상어로 구분된다. 상어는 세계적으로 약 250종류가 있으며 바닷속 500~1000 깊이에 사는 심해상어의 종류는 약 50여 종으로 스쿠알렌의 원료로서 가장 좋은 것은 아이 상어다. 아이 상어는 몸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호주 바다사자와 물개에게서 소방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지난 10일 시드니대학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정부는 소방당국에서 금지한 화학물질이 바다사자와 새끼 물개에게서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40여 년간 기생충감염과 결핵으로 바다사자의 개체수는 60% 이상 감소했다. 이번 화학물질로 바다생물의 멸종이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시드니대학, 국립측정연구소, 필립 아일랜드 네이처파크스 연구진인 빅토리아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 끝에 해양동물에게서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종합환경과학 학술지에 발표했다.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PFAS)'는 어린 새끼와 성체에게서도 검출됐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이 임신한 어미에게서 새끼로 옮겨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PFAS는 암 유발, 생식기 및 발달 결함, 내분비 장애,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오염된 공기나 토양 및 물, PFAS가 포함된 제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다. 주로 화재진압 시 사용되는 소화약제와 얼룩방지제, 광택제, 페인트에 사용된다. 화재진압 시 고농도의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