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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WWF "영국 토지의 40%,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위한 농작지로 운영"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극심한 기후위기와 계속되는 인구 증가로 인해 다가올 미래에 심각한 식량 부족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지구 인구 80억 명 중 10% 가까이가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 상태이고, 농업과 관련된 토지와 수자원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50년까지 식량 부족을 겪을 인구는 20억 명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인류의 식량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경작지의 많은 부분이 인간을 먹이는 주식이 아닌, 농장 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 있는 시스템이 문제가 된다고 주장한다.

 

지난 6일 세계자연기금(WWF)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내용을 담은 보고서 ‘THE FUTURE OF FEED’(미래 사료)를 발표하며 영국 경작지의 40%(약 200만 헥타르)가 농장 동물을 먹이기 위해 밀과 보리를 재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내용에 따르면 영국의 전체 밀 수확량의 절반은 가축, 주로 닭과 돼지를 먹이는 데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약 110억 개의 빵을 생산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에 더해 영국은 돼지와 가금류를 먹이기 위해 대량의 콩을 수입하고 있으며, 85만 헥타르의 해외 토지에서 작물을 재배해 조달하고 있다.

 

 

WWF는 현재와 같은 식품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가축, 방목지, 동물 사료용 작물 등 영국 농지의 8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제품, 계란 및 육류 제품은 영국에서 소비되는 칼로리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의 단백질 섭취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방식은 영국 식품 시스템과 자연 환경에 막대한 부담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에 해초 및 음식 폐기물을 활용한 대체 가축 사료 등을 개발하는 등의 '낮은 기회 비용' 동물 사료 공급을 통해 인간을 위한 경작지로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 영국인들의 현재 권장량보다 더 많은 칼로리의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를 식물성 공급원으로 대체해 최종적으로는 가축의 개체수를 줄일 필요성을 제기했다. 

 

WWF의 캠페인 집행 이사인 케이트 노그로브(Kate Norgrove)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너무 많은 부분이 기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재앙적인 자연 손실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모두를 위해 저렴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건강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영국에서 가장 생산적인 토지를 사람 대신 가축용 식품을 재배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을 재고하는 것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생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WWF의 보고서와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늘어나는 인구수를 직면하면서 전 세계에서 발표된 많은 연구는 현재 식량 시스템에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예컨대 지난 4월 헬싱키 대학이 발표한 연구는 대체 단백질이 기존의 유럽 식단에 비해 80% 더 적은 토지를 필요로 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월 발표된 한 메타 분석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75% 더 적은 농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지난 6월 바헤닝언 대학교의 연구는 이미 전 세계 인구를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식물성 단백질이 생산되고 있지만 그중 50%가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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