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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V헬스] 충치균 vs 잇몸 병균, 입속 세균도 종류가 다르다?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과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경우, 철저한 잇몸 관리가 부족하면 염증으로 인한 재시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임플란트는 혈류 공급이 없어 염증에 취약하고 회복이 느리다는 특성이 있어, 입속 세균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하다.

 

구강 내에는 약 700종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며, 이들은 특정 조건에서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한다. 많은 이들이 이 두 질환을 동일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원인균부터 병의 양상까지 명확히 다르다. 충치를 일으키는 대표 세균은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로, 당분을 분해해 산을 생성하고 치아를 부식시킨다. 반면,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는 잇몸병의 주요 원인균으로, 잇몸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조골까지 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충치균은 치아 표면에서 활동하며 산을 만들어 법랑질을 손상하고, 잇몸 병균은 잇몸 깊은 곳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충치는 비교적 자각하기 쉽지만, 잇몸병은 무증상으로 진행돼 조기 발견이 어렵다. 특히 임플란트는 혈류 공급이 없어 염증에 더 취약하며, 방치 시 뼈로 염증이 퍼져 재식립이나 골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생활 습관도 세균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 당분 섭취가 잦거나 흡연, 수분 섭취 부족, 구강건조증 등은 세균 증식을 촉진해 충치나 잇몸병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침은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침 분비가 줄면 입속 환경은 더욱 세균에 취약해진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적인 예방 수단이다. 최근에는 일부 치과에서 세균 DNA 분석을 통해 개인의 구강 세균 분포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구강 관리법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불소치약, 항균 작용이 있는 구강청결제, 치간 칫솔 등도 도움이 된다. 다만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는 오히려 구강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속 세균은 구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구강 내 세균은 때때로 전신으로 퍼져 심내막염, 폐렴, 당뇨병 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구강 관리가 전신 건강과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김기록치과 김기록 대표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충치와 잇몸병은 각각 다른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같은 구강 질환이라도 관리법이 달라야 한다”며 “세균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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