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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빨강·노랑 색깔 있는 플라스틱, 더 빨리 분해돼 미세플라스틱 오염 유발한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전 세계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이 잘게 분해된 미세플라스틱은 북극과 남극, 성층권과 심해 해저 등 세계 어디에서나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인체에서도 발견돼 자연과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알록달록한 색상이 있는 플라스틱이 검정, 흰색 등의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더 빨리 분해돼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환경 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발표된 영국 레스터 대학(University of Leicester)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학(University of Cape Town)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일상 용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밝은 색상의 플라스틱이 훨씬 빠르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레스터 대학 연구진은 대학 옥상에 다양한 색상의 병뚜껑을 놓고 3년 동안 태양과 자연 환경에 노출시켰다. 한편 케이프타운 대학 연구자들은 외딴 해변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품목을 연구했다. 두 연구 모두 밝은 색상의 플라스틱이 더 빨리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빨간색, 파란색, 녹색 플라스틱은 3년이 지나면서 조각이 나는 반면 검정색, 흰색, 은색 플라스틱은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검은색, 흰색, 은색 착색제는 다른 색소와 달리 플라스틱을 자외선(UV)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라 키(Sarah Key) 박사는 “레스터 대학의 옥상에 풍화를 위해 남겨둔 샘플과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바람이 많이 부는 해변에서 수집한 샘플이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실험 결과, 불과 3년 동안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흐린 환경에서도 미세플라스틱 형성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착색된 플라스틱 품목은 수백만 개의 작지만 다채로운 미세 플라스틱 입자로 조각나기 더 쉬우므로 환경에는 실제로 더 밝은 색상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소매업체와 제조업체가 수명이 짧은 플라스틱에 밝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 박사는 제조업체가 제품을 설계할 때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 가능성과 잠재적인 쓰레기 배출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야외에서 사용하거나 햇빛에 노출된 품목의 경우 빨간색, 녹색, 파란색과 같은 색상을 피하면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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