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서울 32.3℃
  • 흐림인천 31.2℃
  • 구름많음원주 31.2℃
  • 구름많음수원 31.3℃
  • 구름많음청주 31.0℃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조금전주 33.3℃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창원 31.6℃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목포 31.0℃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천안 29.4℃
  • 구름많음구미 31.6℃
기상청 제공

이슈

[V헬스] 임플란트 재수술, 단순 반복 아닌 고난도 시술…정밀진단 중요해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상실한 경우 그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금속 재질의 인공치근을 턱뼈에 식립한 뒤 인공치아를 연결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초기 수술의 실패, 사후 관리 미흡,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임플란트 시술 경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수술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재수술은 단순히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처음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황에서 진행되며, 잇몸 상태나 턱뼈의 양, 주변 조직의 염증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임플란트가 실패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수술이 필요한 주요 원인으로는 골유착 실패, 임플란트 주위염, 보철물 불안정, 부적절한 교합, 혹은 기저질환의 영향 등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인한 골소실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염증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점점 파괴돼 결국 고정력을 잃고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염증을 제거하고 잃어버린 뼈를 재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후 재식립이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염증 부위의 범위와 골소실 정도에 따라 치료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재료 자체의 문제나 시술 당시의 위치 부정확, 혹은 환자의 뼈 상태에 대한 충분한 분석 없이 진행된 경우도 재수술 사유로 꼽힌다. 특히 표준화된 절차만으로 진행되는 대형 치과의 경우, 환자의 개별 상태를 면밀히 고려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같은 부위에 재식립해야 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실패 원인을 완전히 해결하지 않으면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재수술 방식은 상황에 따라 다르며, 기존 임플란트를 모두 제거하지 않고 나사 조임이나 보철물 교체, 염증 치료 등 부분적인 접근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심한 염증이나 골소실이 광범위한 경우, 전체 제거 후 뼈이식과 골재생술을 선행한 뒤 일정 기간 회복 후 재식립을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재수술 시 주변 자연치아 및 조직과의 조화를 유지하면서 기능적인 회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재수술은 일반 임플란트보다 높은 정밀성과 임상경험을 요구한다. 잇몸과 뼈 상태를 3D CT 등으로 정확히 진단하고, 재건 과정에서 적절한 뼈이식재와 생체적합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식립 각도와 깊이, 보철물 형태까지도 정밀하게 조절해야 기능적 이상이나 심미적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 실패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와 구강 환경을 고려한 체계적인 수술 계획이 필요하다.

 

임플란트 재수술 이후에는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식립 직후 1~3개월간은 치유 단계로, 감염 예방과 세심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뼈 흡수 여부, 보철물 상태, 교합 문제 등을 점검해야 장기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특히 당뇨, 골다공증, 흡연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충분한 진단과 상담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과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재수술 위험을 미리 낮출 수 있다.

 

CT나 구강스캐너를 통한 3차원 진단을 통해 잇몸뼈의 밀도, 신경 위치, 공간 확보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실패율을 줄이는 데 핵심이다.

 

결국 임플란트 재수술은 단순히 실패한 임플란트를 다시 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정교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고난도 치료다.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후에는 철저한 관리와 검진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태환 상상플란트치과 대표원장은 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임플란트 재수술은 환자의 치조골 상태, 염증 정도, 실패 원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시술 이후의 구강관리까지 철저히 이뤄져야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