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사랑니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자라나는 세 번째 어금니로, 많은 사람이 발치를 경험한다. 사랑니는 저작 기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구강 내 관리가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 다양한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하다. 최근 사랑니 발치 후 부작용과 회복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철저한 사후 관리가 빠른 회복과 부작용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발치 후 부위의 지혈을 위해 거즈를 물고 충분한 시간 동안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발치 부위가 지혈되지 않으면 출혈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지시한 대로 지혈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부종을 줄이기 위해 발치 후 24시간 동안 냉찜질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찜질은 염증 반응을 줄여주고, 부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며칠간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활동은 발치 부위의 혈압을 높여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을 피해야 하며, 흡연과 음주 역시 발치 후 최소 72시간 동안은 삼가는 것이 좋다. 흡연은 발치 부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발치 후에는 음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발치 직후에는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죽이나 스무디 같은 음식이 적합하며,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치 부위를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음식물 섭취를 피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발치 부위의 혈전을 제거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치 후 통증이 있으면 의료진이 처방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통증이 심하거나 발치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붉게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추가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사랑니 발치 후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구강 위생 관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치 후 초기 며칠 동안에는 발치 부위를 피해 양치질을 하고, 구강 세정제를 사용해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때 강한 세척보다는 부드럽게 헹구는 것이 좋다. 발치 부위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감염 예방의 핵심이다.
다모아치과 호평점의 구강악안면외과 전영태 원장은 6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사랑니 발치는 비교적 흔한 시술이지만, 발치 후 철저한 관리가 회복 속도와 부작용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발치 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사랑니의 위치와 신경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치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치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