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지만,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는 인식 탓에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가검진과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검진은 여성 스스로 유방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매월 일정한 시기, 특히 생리 종료 후 3~5일 사이에 유방 모양, 피부 변화, 멍울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유두 분비물, 크기·대칭성·촉감의 변화가 느껴질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자가검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기적인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진을 병행해야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다.

정부는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은 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할 때 정확도가 높아진다. 의심 병변이 확인되면 조직 검사가 필요하며, 최근에는 진공흡인 유방생검술(VABB)을 통해 흉터와 회복 부담을 줄이면서 진단과 동시에 양성 종양 제거까지 가능하다.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은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작은 변화가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며 “20대부터는 자가검진을 습관화하고, 30대 이후에는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 여성은 검진 주기를 단축해 조기 발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이 조기 진단될 경우 치료 성공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검진과 정기 검진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