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식단이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육류와 우유 소비의 절반을 식물성 대체품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31%까지 대폭 줄이고 숲과 자연 지형의 황폐화를 막을 수 있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의 이번 연구는 식물성 육류 및 우유 대체품의 대규모 채택이 환경 및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탐구로 지속가능한 식단으로 불리는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토지 이용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식단 전환이 실제로 식품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마련했다. 이들은 과학 연구단체 바이오버시티(Alliance of Bioversity) 및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등과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우유 등 주요 동물성 식품이 비슷한 영양가의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되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춰 대체 비율에 따른 종합적인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2020년 배출량과 비교했다. 그 결과 육류 및 유제품의 50%가 식물성 대체품으로 대체되는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상당한 환경적 이점이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동물성 식품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면 전 세계 농업 면적이 12% 감소하며 숲과 자연 토지의 쇠퇴가 완전히 중단된다. 또한 농지에 질소 투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며 물 사용량을 10%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이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31% 절감하게 되는 데 가축 생산으로 절약된 토지가 생물 다양성을 염두에 둔 조림을 거치게 된다면 배출량 감소 측면에서 이점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동물성 식품을 90% 줄이게 된다면 2030년에서 2040년 사이에 생물 다양성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진은 식단의 변화가 인구, 식단, 농업 생산성, 무역의 불균형 등에 의해 모든 지역에 균일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농경지에 대한 가장 눈에 띄는 영향이 일어나며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손실 회복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르카 코지카(Marta Kozicka)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박사는 “식이 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서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은 새로운 식품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기회다. 식량 안보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닌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소비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가 일어나면서 식물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물성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식물성 기업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만든 식물성 제품을 해외 비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해외 식품업계에 불고있는 K푸드 열풍과 더불어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식품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리미트는 아마존·H마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형마트 앨버슨과 입점 계약을 맺..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동물 학대의 충격적인 현실이 각종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근절하고자 영국 정부가 동물학대 콘텐츠를 게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막강한 벌금을 부과되는 법률이 마련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BBC,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가 최신 온라인 안전 법안 변경에 따라 플랫폼에서 동물 학대 콘텐츠를 제거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최대 1800만 파운드(한화 약 300억 1554만 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셸 도넬란(Michelle Donelan)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동물 학대는 영국처럼 동물 친화적인 국가가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AP통신,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BBC 등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주요 언론의 레시피 카테고리가 육류 요리 위주로 이뤄져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권장하는 비영리단체 베러 푸드 파운데이션(Better Food Foundation)은 미국의 비영리 뉴스조직인 센티언트 미디어(Sentient Media)와 협업을 통해 8개 주요 뉴스 매체의 요리 섹션을 분석한 결과 육류 기반 레시피가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4곳의 뉴스 매체를 선정하고 이들의 레시피 큐레이션이 보도만큼 기후에 민감한지 확인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성공을 위한 레시피(Recipe for Succes)’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는 AP,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야후뉴스, 영국에서는 가디언, B..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그레타 툰베리가 주도한 청소년 기후 행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가 스위스 국민들의 환경 행동을 부추겼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는 스위스 로잔공과대학(이하 EPFL)의 연구를 인용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Climate)’이 스위스 국민 전체 가운데 3분의 1의 일상 습관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여름부터 금요일마다 학교로 등교하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정치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렇게 시작된 기후변화를 위한 학교파업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동참하기 시작해 총 150개국에서 약 400만 명의 학생들이 연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사회적, 정치적..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뉴욕패션위크의 런웨이에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동물 가죽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패션지 글래머(Glamour)는 앞서 7일 뉴욕 공립 도서관 본점에서 열린 뉴욕 익스프레시브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의 프레젠테이션에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활동가들이 난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가 한창 진행되던 순간 동물보호 활동가 2명이 런웨이에 올라 모델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활동가 가운데 한 명은 피부가 벗겨진 동물을 표현하기 위해 힘줄과 근육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으로 바디페인팅을 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한 명은 ‘코치: 레더 킬스(Coach: Leather Kills)’라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걸었다. 시위자들은 런웨이를 걸어 반 바퀴를 돌았으며 경비원..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일반적으로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것이 신선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각각의 채소가 다른 영양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리 방법을 지켜 섭취하는 것이 영양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다음 다섯 가지는 가열해 먹는 것이 효능이 더 커지는 채소다. 채소를 가열하면 세포벽이 덜 단단해져서 특정 영양소를 더 쉽게 흡수하고 음식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생당근에 비해 익힌 당근에는 뼈, 눈, 생식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당근을 날것, 찐 것, 끓인 것으로 나눠 영양 분석을 한 결과 끓인 것에 카로티노이드가 가장 많았다. 카로티노이드는 인체에서 비타민A를 만드는 항산화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언리미트가 미국 식물성 달걀 시장의 선두주자인 저스트에그와 콜라보 팝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난다. 언리미트는 9월 한 달 동안 서울 이태원의 레스토랑에서 언리미트와 저스트에그 콜라보 메뉴를 선보이는 이벤트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이태원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이태원 헤리티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태원의 비건 컬쳐를 응원하고 다양한 식물성 메뉴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언리미트가 제공하는 비건 지도를 통해 이태원 구석구석에 위치한 10곳의 레스토랑에서 각각 다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레스토랑에는 비건 레스토랑인 플랜트, 레이지 파머스, 몽크스부처 등을 비롯해 제로웨이스트샵인 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위기가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며 신속하게 오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에 연구의 저자들은 160개국 3만 명 이상의 폐 전문의가 포함된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를 대표해 유럽의회와 전 세계 정부에 긴급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위기는 인류 건강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날씨 패턴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 치명..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9월 9일과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정상들에게 대접하는 만찬 자리에 순수 채식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인도가 G20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인도인들의 주식인 기장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만찬에는 기장을 활용한 세 가지 채식 요리 코스가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전채요리에는 조잎 칩이, 메인코스에는 버섯, 기장칩, 카레잎을 곁들인 잭프루트 페이스트리가 제공됐다. 아울러 디저트로는 무화과와 복숭아 설탕에 절인 과일을 곁들인 카다몬 향이 나는 기장 푸딩과 다즐링 차가 준비됐다. 메뉴 설명에는 만찬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기장을 ‘슈퍼푸드’로 소개했고 기후변화에 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환경오염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패션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동물의 희생 없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섬유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바나나로 만든 섬유 바나나텍스(Bananatex)가 비건 제품 인증을 받고 새로운 비건 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바나나텍스는 스위스 가방 브랜드인 퀘스천(QWSTION)이 대만의 원사 전문가 및 직조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세계 최초의 자연에서 자란 아바카(Abaca) 바나나로 만든 직물로 내구성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이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이 널리 사용되는 합성섬유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나나텍스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아바카 바나나는 필리핀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내에서..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올해 여름 전 세계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붕괴’가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변화 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가 지난 6~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77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첫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코페르니쿠스의 통계를 살펴보면 해당 3개월의 평균 온도는 1990~2020년 평균치보다 0.66도 높았으며 2019년 기록한 이전 사상최고치인 평균 16.48도보다도 0.3도 높았다. 또한 지난 8월은 2023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으며 8월 세계 평균 표면 기온은 16.82도로 1991~2020년 한 달 평균보다 0.71도 높았고, 2016년 가장 무더웠..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완전 채식으로의 전환이 대중들로 하여금 돈을 절약함과 동시에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완전 채식이 과체중 성인의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비를 낮출 수 있다. 연구진은 30세에서 55세 사이의 과체중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채소, 곡물, 콩류로 구성된 저지방 비건 식단을 따르도록 요청했고 두 번째 그룹에는 식단의 변경없이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요청했다. 칼로리 섭..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명절 선물 가운데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캔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100% 식물성 캔햄이 등장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치열한 식물성 캔햄 선물세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인 풀무원, 동원 F&B, 신세계푸드 등이 각자의 기술력을 통한 100% 식물성 캔햄을 잇따라 선물세트로 선보이면서 식물성 시장에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된다. 풀무원 식품은 지난해 12월 지속가능한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통해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했다. 제품은 대체육을 사용한 ‘LIKE 대체육’ 라인업의 제품으로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을 가공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풀무원의 최소 첨가물 원칙을 적용했다. L-글루탐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에서 생산 판매되는 식물성 제품에 육류가 연상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프랑스 정부가 식물성 제품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스테이크’, ‘그릴’ 또는 ‘갈비’와 같은 육류 용어를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하면서 식물성 식품의 이름을 두고 비건 및 식물성 시장 관계자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페노(Marc Fesneau)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법령은 ‘비건 햄’이나 ‘식물성 스테이크’와 같은 제품의 이름이 소비자들에 오해를 유발한다”며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정당한 기대에 부응하는 투명성과 정직성의 문제”라고 전했다. 수입품이 아닌 프랑스에서 제조 및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