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서 탄소 배출량이 감소해 환경을 살리고 자원 낭비가 줄어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덴마크 연구진이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면 유럽의 탄소배출량 가운데 8%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최근 코펜하겐 대학교, 올보르 대학교, 미국 농무부 연구진 등 공동 연구진은 유럽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과 토지 발자국의 28%가 식품 시스템에서 비롯되며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생산된 식품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탄소 배출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였을 시에 줄일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보고자 연구를 마련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이 폐기된다. 이 수치는 식량 안보 노력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은 수치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차이에 큰 차이가 있는데 과거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비해 식량 손실과 폐기물로 인한 비용이 두 배에 달한다. 이에 연구진은 다지역 입출력 모델을 활용해 식품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 발자국 절감 효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유럽의 식품 소비와 관련된 식품 공급망에 따라 식품 손실과 폐기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유럽의 식품 소비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8%가 절약된다는 결과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방목지가 가축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업 면적의 6%와 방목지의 6%가 감소하며, 유럽 시민을 위한 식량 생산에 포함된 에너지의 14%와 물 소비가 7%가 감소한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유럽 내에서도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절감이 큰 이점을 불러온 것이다. 또한 농업 부문은 기후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을 보여주는 반면, 구내식당, 호텔, 레스토랑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에서는 에너지 절약의 가장 큰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리안 톰센(Marianne Thomsen) 코펜하겐 대학교 식품 과학과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교수는 “유럽의 식량 손실과 낭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 세계 식량 자원을 재분배하면 전 세계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면서 식량 손실과 폐기물 감소노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톰센 교수는 “이러한 정책 도구는 기업과 사회 전체가 식품 공급의 고리를 닫음으로써 식품 손실과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신기술과 협력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도록 하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업사이클링된 원자재를 선호하거나 소비자의 절약 소비를 장려해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업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의 제품이 심장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임파서블푸드는 자사의 신제품인 비프 라이트(Beef Lite)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하트 체크 식품 인증 프로그램(Heart-Check Food Certification Program)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심장 및 혈관과 관계된 질병들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줄일 수 있는 의료 수준 향상, 일반인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하트 체크 마크( Heart-Check Mark)를 고안했다. 해당 인증은 심장 건강..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겠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 해양보호단체인 오세아나(Oceana)는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글로벌 공약 2023년 추진 상황 보고서(Global Commitment 2023 Progress Report)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플라스틱 포장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세아나는 각 회사의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에 대해 코카콜라는 6% 이상 증가해 4억 5400만 파운드에 달했고, 펩시코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4% 증가해 2억 2000만 파운드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플라스틱 사용의 급증은 바다와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계류 중인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이달 내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1500만반려인연대는 15일 오후 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식용 금지법'의 국회 연내 통과 약속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8월 국회에서는 개 식용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의 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의원 44명이 ‘개식용 종식을 위한 초당적 의원 모임’(이하 ‘초당적 모임’)을 발족하고, 개식용 종식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 초당적 모임은 개식용 종식과 관련된 법안들을 11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앞서 국민의 힘은 지난 9월 개식용 금지법..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시급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20대 육류 및 유제품 생산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인 ‘콜러 페어(Coller FAIRR)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육류 및 유제품 생산업체 중 20곳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생산업체의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맥도날드(Mcdonalds) 월마트(Walmart), 호멜 푸드(Hormel Foods), 뉴 호프 류허(New Hope Liuhe) 등의 기업에 대한 배출량이 증가했으며 타이슨 푸드(Tyson Foods)와 다논(Danone)은 올해 공개된 배출량이 감소했다. 다만 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 저감과 동물복지, 그리고 건강을 위해 비건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비건 영화제(International Vegan Film Festival)가 오는 1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다. 국제 비건 영화제 주최 측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2023년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영화제 개최 소식을 알렸다. 11월 16일 토론토대학교 세인조지 켐퍼스의 이니스 타운홀(Innis Town Hall)에서 개최되는 국제 비건 영화제는 지난 2018년 처음 개최됐으며 채식 생활 방식, 동물 권리를 비롯한 환경 오염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는 시사점과 영감을 주는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영화제에서는 2~20분 길이의 전 세계 환경 및 비건 관련 주제로 한 단편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스코틀랜드의 동굴에서 2년 동안 고립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양’이라고 불리던 피오나( Fiona)가 마침내 구조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북부 크로마티퍼스 해협의 250m 높이 절벽에서 피오나가 구조됐다. 피오나는 어렸을 때 언덕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2년 동안 고립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스코틀랜드 서덜랜드 해안을 따라 카약을 즐기던 질리언 터너(Jillian Turner)는 피오나를 처음 발견했지만 스스로 그곳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해 그녀를 구조하지 않았고 이듬해 같은 장소에 다시 방문했을 때 털이 심하게 많이 자란 피오나를 발견하면서 고립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사연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피오나를 구출하라는 서명이 진행됐고 5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6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의 비건'을 주제로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비건 관광객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을 비건 친화 관광 목적지로 알리고 비건들의 실제 한국 방문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를 비롯해 구미주지역 업계 관계자와 풀무원 등 국내 업계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다. 또 한국의 채식 문화·산업·여행을 조명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인 선재 스님이 '한국의 사찰음식과 비건 문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방송인이자 비건 인플루언서 줄리안 퀸타르트, 풀무원 지구식단의 박종희 상무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 풀무원과의 협업해 참가자 대상 다양한 식물성 식음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전남, 제주 지역의 채식 맞춤형 팸투어도 진행한다. 한국의 다양한 채식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과 함께 김장도 경험해 볼 예정이다. 서영충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채식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비건 관광은 중요한 여행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사는 타 국가들과 차별화된 K-비건 관광의 독특한 매력점을 찾아 적극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지난해 165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8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1년 360억 달러(약 4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우둔한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하는 ‘새대가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라 새들이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이 밝혀져 우둔한 사람에게 새대가리라는 표현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와 아이오와 대학교(The University of Iowa)의 연구진은 비둘기의 문제 해결 방식이 인공지능(AI)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둘기가 실제로는 얼굴을 기억하고, 생생한 색깔을 구분하며, 복잡한 경로를 탐색하고, 소식을 전달하는 등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 비둘기가 일상 사물의 사진, 인체 조직과 근육의 의학적 이미지, 미술품, 알파벳 등을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비둘기들이 처음으로 학..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네덜란드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하를렘(Haarlem)이 전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네덜란드의 두 자치단체인 블로멘달(Bloemendaal)과 위트레흐트(Utrecht)가 뒤이어 육류 광고에 대한 금지령을 제안했다. 최근 현지 언론 하를렘 105(Haarlem105)은 블로멘달 시에서 햄버거와 기타 육류 제품이 곧 광고판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항공권 등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옥외광고도 모두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지령은 의회의 연합 정당(D66, VVD & PvdA)에서 나온 것으로 시의회는 블로멘달의 광고 공간을 관리하는 회사인 센타콤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Centercom Outdoor Advertising)과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명을 통해 “육류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피해를 초래한다. 열대 우림을 벌채하고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가축 사료 재배 및 운송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이번 금지 조치로 시의회는 모든 조치가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움직임으로 지난 10월 말 위트레흐트 시의회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육류 및 주류, 도박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 AD는 네덜란드 동물당의 마르텐 반 회벤(Maarten van Heuven)이 주도한 육류 광고 금지 법안은 육류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으로 광고를 없애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채택된 동의안에서 육류 광고의 정의는 ‘사람이 섭취할 목적으로 (죽은) 동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시의회 의원은 광고 매체 운영자와 논의해 대중교통 정차 시설, 독립형 광고 진열장, 광고판, 가로등 기둥 등에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데 합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주로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해 2030년까지 국가 전체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은행 ABN AMRO (ABN암로)는 네덜란드 소매업체의 육류 제품 판매가 9분기 연속 감소했고 2019년 1분기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육류에 대한 높은 가격과 낮은 구매력을 육류 소비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봤으며 네덜란드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식물 기반 시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기능이 저하돼 고혈당을 유발하고, 이를 매개로 한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의하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약 6백만 명에 달하고,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41.3%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투여,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꾸준하게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눈, 발, 신장 등 각종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높인다. 실제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내년부터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이끄는 어스샷 상(Earth shot Prize)에 식품 시스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식물 기반 카테고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윌리엄 왕자 부부가 창설한 어스샷 상은 지구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한 것으로 '자연 보호 및 복구', '대기 청정', '바다 살리기', '쓰레기 없는 세상 만들기', '기후 바로잡기' 5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매년 선정되는 각 분야의 수상자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원)의 상금을 수여 받으며, 해당 상금은 수상자와의 협의 하에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 진행에 쓰이게 된다. 글로벌 비건 단체인 ‘비건 세대(GenV)’는 현재 어스샷 상이 다루고 있는 다섯 가지 분야보다 식품 시스템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식물 기반 솔루션을 더욱 다룰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캠페인을 열고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 엠마 톰슨(Emma Thompson), 크리스 팩햄(Chris Packham) 등 23명의 유명 인사들의 서명을 받아 어스샷 상 주최 측에 비건 카테고리를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공개 서한에 서명한 유명 인사들은 6번째 카테고리의 상금을 자신들이 조달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캠페인의 대답으로 어스샷 상 주최 측은 내년부터 비건 카테고리를 만들기로 약속했으며 ‘비건 세대’를 ‘자연 보호 및 복구’ 카테고리의 공식 후보로 초청했다. 비건 단체가 어스샷 상의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최 측은 나아가 비건 카테고리에 참여할 전문가 두 명을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비건 세대’는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원 조셉 푸어(Joseph Poore) 와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의 한나 리치(Hannah Ritchie)를 전문가로 선택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카테고리의 모든 후보를 평가하고 15명의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나오미 할룸(Naomi Hallum) 비건 세대 대표는 “식물 기반 솔루션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솔루션이 2024년 어워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어스샷 상 주최측에 감사한다”라면서 “동물 농업은 삼림 벌채, 야생 동물 손실, 대기 및 수질 오염, 기후 파괴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 환경 단체는 동물 농업 산업의 파괴적인 성격에 대해 정직해야 하며 식량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어스샷 상 2023년 시상식에서는 EV 리튬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GRST’, 해양 보호 단체 ‘와일드에이드 마린(WildAid Marine)’, 탄소 배출권 검증 기관 ‘부미트라(Boomitra’), 안데스 삼림 보존 이니셔티브 ‘액션 인디아(Acción Andia)’, 태양열 농기구 제조업체 ‘S4S 테크놀로지스(S4S Technologies)’가 5가지 카테고리에 수상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육류 소비의 3분의 1만 줄이더라도 전 세계 항공사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정도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식품 분야 비영리미디어 센티미디어(Sentientmedia)는 환경단체 마드레 브라바(Madre Brava)가 네덜란드 컨설팅 기업 프로푼도(Profundo)에 의뢰한 보고서를 이용해 육류 소비량의 30%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했을 시 기후, 자연 및 물 자원에 큰 이점을 가져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북미(미국 및 캐나다), 오세아니아(호주 및 뉴질랜드),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의 3분의 1을 전체 식품과 새로운 식물성 육류 제품의 혼합으로 대체하면 약 7억 28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렇듯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2022년에 전 세계 항공 여행으로 인한 거의 모든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과 같으며 인도 크기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확보되고 약 750만 개의 올림픽 규모 수영장에서 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니코 무지(Nico Muzi) 마드레 브라바 전무이사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물 부족이라는 삼중 위기 상황에서 식물성 단백질로의 적당한 전환의 이점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식품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단백질보다는 엄청난 양의 고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흐름을 바꿔야 하며 정부와 식품 소매업체는 식품 매장을 운영할 때 지속 가능한 단백질이 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하고 쉬운 선택이 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단 10년 만에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이 19% 증가했으며 부유한 국가에서 육류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증가,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인해 전 세계 육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파리 목표 달성을 위해 육류 소비를 대폭 줄이는 방법은 필수이며 실제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 소비량은 권장량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보고서의 연구에 따르면 EU와 영국 시민이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지구의 건강 위한 식단 (EAT-Lancet)이 정한 권장량의 두배 가까이 섭취하는 수준이면서도 8,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 EU와 영국 도로에서 전체 자동차의 거의 4분의 1을 제거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니코 무지 전무이사는 “유럽인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위해 권장되는 것보다 4배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한다.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으면 환경적으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라면서 “이는 곧 식물성 식품으로의 적당한 전환은 우리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육류를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함에 따라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비롯되는 식량위기까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단백질 생산을 위한 농지의 두 가지 경쟁 용도, 즉 소고기 생산과 식물성 단백질 혼합 생산(콩, 귀리, 완두콩, 대두)을 모델로 삼아 분석한 결과 동일한 토지 면적이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거나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8%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단백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같은 면적의 땅에서 약 14배 더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지 전무이사는 “육류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위해 값싸고 지속 불가능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식량안보상의 이유로 세계 지도자들은 단백질 작물의 생산을 늘리고 쇠고기 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단거리 이동구간에 대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도 단거리 항공편 금지 법안을 제안했다. 지난 2일 미국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스페인의 새로운 연립 정부의 구성이 스페인의 단거리 비행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은 극좌파 수마르당(Sumar Party)과 연립 협정에 서명했는데, 여기에는 국내 단거리 비행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해 향후 4년간 약 230개 정책 약속이 포함됐다. 해당 단거리 비행 제한은 스페인의 2050년 기후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됐으며 프랑스가 시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용으로, 기차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2시간 30분 미만의 단거리 항공편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마르 대표인 욜란다 디아즈(Yolanda Díaz)는 “기차는 21세기 교통수단이 될 것이며 단거리 비행은 끝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통해 스페인 알리칸테,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와 같은 도시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수도를 경유해 국제선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 단체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2시간 30분 거리의 단거리 노선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의 시민 환경단체 ‘행동하는 생태주의자들(Ecologistas en Acción)’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4시간의 철도 대안이 있는 단거리 비행을 없애면 최대 3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연간 5만 회의 항공 운항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환경 단체 연합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이며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순전히 상징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앞서 올해 초 실시한 프랑스의 단거리 금지 조치 역시 거리에 제한적이어서 단 3개 비행 노선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금지령이 실제 발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노동당과 수마르의 연합은 과반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퇴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오는 27일까지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 분리주의 정당 등 여러 소수 정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량 위기와 환경보호, 동물의 복지 등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란, 동물에게서 얻어지는 고기가 아닌 콩, 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가지고 고기의 맛과 식감을 모방한 식품이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육이 건강에 해로운 초가공식품이라는 점에서 영양과 안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최근 이러한 의구심을 확인하고자 홍콩의 연구진들이 홍콩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영양 평가를 진행해 발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식품 및 음료 개발 뉴스를 제공하는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Asia)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평가를 진행한 결과 육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포화지방 부문에서 현저히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홍콩 중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진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주로 영양 및 안전과 관련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만, 제2형 당뇨병, 암과 같은 특정 건강 위험을 증가시키는 초가공식품으로 여겨지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 구성을 일반 육류 제품과 비교하고자 했다. 지난 2022년 10월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진은 홍콩 시장에 나와있는 27개 브랜드의 274개의 식물성 대체육 제품과 151개의 육류 제품을 가지고 영양 분석을 실시했다. 각 유형의 식물성 대체육 100g을 해당 육류 공급원 100g과 비교했으며 에너지밀도, 총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소금 및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너지밀도(energy density)에서는 식물성 대체육 100g의 에너지 밀도가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통계적으로 낮았으며, 총 지방 역시 돼지고기, 가금류 대체육 모두에서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40%이상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화지방은 모든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에서 상당히 낮았는데 예컨대 소고기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육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에서는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해산물 제품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식물성 대체육과 육류 사이에서는 단백질 함량에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지만 해산물의 경우 식물성 해산물 제품보다 약 58%가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함량은 일반 고기와 빵가루를 입힌 고기 범주에서 식물성 제품과의 통계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고기를 얇게 썬 종류인 민스의 경우 식물성 민스가 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carbohydrate)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품과 식물성 해산물 유형은 일반 소고기와 해산물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 함량이 비슷했지만, 식물성 돼지고기와 식물성 가금류 종류는 일반 육류 제품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51.1%, 48.5%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일반적으로 육류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 총 지방, 포화 지방, 단백질 및 소금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다만 식물성 대체육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아연, 철분과 같은 동물에서 유래되는 미량 영양소의 잠재적인 결핍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강화 식품을 정기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분석에 고려된 제품 범위에 대한 선택 편향 등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소금, 설탕 등 현지 식품 표시 규정에 표시돼야만 하는 영양소 중심에서만 비교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물성 대체육 섭취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구축하기 위해 첨가물과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영양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